전주시 내년 체류관광 활성화

전주한옥마을의 역사문화 콘텐츠로 호평을 받았던 문화재 야행이 내년부터 평일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상설화된다.

9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열린 ‘전주 문화재 야행’이 한옥마을의 대표적인 야간 문화관광콘텐츠로 평가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평일에도 상설 운영키로 했다.

전주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청으로부터 국비 9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한옥마을 중심의 문화재를 활용한 야간 콘텐츠 프로그램.

그간 각종 문화시설과 상가, 숙박시설 등의 유기적인 협력과 문화예술인 150여명이 참여해 한옥마을을 경유하는 관광지가 아닌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하는 콘텐츠로 평가받았다.

대표적으로,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 중 경기전 야간 기행 프로그램인 ‘왕과의 산책’은 총 16회를 운영, 모두 매진하면서 선풍적인 호응을 얻었다.

왕과의 산책은 왕의 음성으로 문화해설을 들으며 달빛을 보며 차를 마실 수 있어 야행의 즐거움을 높였다.

또한, ‘이야기술사’는 역사적 고증을 통해 풀어낸 조선왕조실록의 숨겨진 이야기와 조선지도, 태조어진,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소재로 이야기를 만들어 배우들이 실감나게 전달해 방문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시는 이 같은 왕과의 산책과 이야기술사, 수문장 교대식과 수문장 배치, 수복청 공연, 풍남문 미디어아트, 향교 별빛 콘서트 등 문화재 역사 콘텐츠를 평일 야간에 고르게 배치해 시민과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언제든지 전주가 간직한 문화재의 매력과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문화재 야행이 상설화되면 주야간 체류형 관광객 유치로 지역 상권 활성화는 물론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전주 문화재 야행을 통해 한옥마을 역사 문화 콘텐츠의 성공가능성을 확인했다” 며 “앞으로 더욱더 많은 시민들이 전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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