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은 신임 기금운용본부장(CIO·기금이사)에 안효준(55) 전 BNK금융지주 사장을 임명했다.

8일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성주)에 따르면 이날 발표한 신임 기금이사는 기금이사추천위원회의 서류·면접심사와 전문 조사기관의 경력, 평판조사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임명했다.

김성주 이사장은 기금이사 후보자로 안효준씨를 추천해 보건복지부장관의 승인을 받았다.

김 이사장은 안 신임 기금이사의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 국민연금 기금에 대한 이해 등을 높이 평가해 643조원이 넘는 국민연금 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안 신임 기금이사는 국내외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에서 국내외 주식 및 채권, 대체투자, 헤지펀드, 인덱스 등에 대한 다양하고 깊이 있는 투자경험이 있고, 홍콩과 뉴욕, 호주 등 18년간의 풍부한 해외 근무경험이 있어 글로벌 투자 감각과 영어구사 능력도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또한 국민연금공단 주식운용실장 및 해외증권실장으로 근무하여 공적연금인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대한 이해도 높다고 밝혔다.

안 신임 기금이사는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부터 8일 임명장을 수여받은 즉시 업무를 시작했다.

신임 기금이사의 임기는 2년이며 성과에 따라 1년 연임이 가능하다.

안효준 신임 기금이사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폭 넓은 후보를 대상으로 공정한 심사와 엄격한 검증을 거쳐 가장 적합한 인물을 선정했다”며 “‘삼성합병’ 같은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기금이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의 간섭에서 벗어나야 하며, 신임 기금이사는 전문성을 갖고 독립적으로 기금을 운용할 최적의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지난 2월 CIO 공모를 통해 최종적으로 3명의 후보자 가운데 적임자를 찾으려 했으나 적격자가 없어 7월 재공고했다.

국민연금 CIO는 2017년 7월 강면욱 전 본부장이 물러난 뒤 1년 이상 공석이었다.

/이신우기자 l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