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3년간 피해 337억원
재해-고령화 대응 적합해

국제적으로 양식업이 미래 식량산업의 유망주로 전망되지만 국내 양식업은 자연재해, 위생안전 등 산업 발전의 장애물에 노출돼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세계적인 이상기후 속에서 고수온, 저수온으로 인한 국내 양식업의 피해규모가 올해만 최소 182억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스마트양식의 순차적 확대 및 보급이 대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정운천 의원(전주을)은 9일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통해 고수온으로 인한 최근 3년간의 양식업 피해액은 337억원이며, 저수온으로 인한 최근 3년간의 피해액도 115억 3,000만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해수부가 집계한 지난 3년간 지역별 양식업 피해액을 살펴보면 경남이 187억 5,300만원으로 가장 컸고, 전남 128억 3,900만원, 충남 81억 4,500만원, 제주 26억 2,000만원, 경북 20억 4,000만원, 강원 4억 4,600만원, 부산 2억 300만원, 울산 1억 9,000만원 순.

문제는 FAO(유엔식량농업기구)가 오는 2030년 세계 수산물 수요가 1억 5,200만톤까지 증가해 양식업을 미래 식량산업의 유망주로 전망했지만 국내 양식업은 여전히 자연재해 및 위생, 안전 등 장애물이 많다는 데 있다.

이와 관련, 정운천 의원은 양식산업 발전을 위해선 스마트양식의 보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스마트양식은 자연재해에 빠르게 대처하고 폐사율을 낮추며 어촌의 고령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고급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1차 산업의 수산업을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합하도록 체질전환을 이루는 것으로 양식업 발전을 위한 1석 4조의 사업”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이 발표한 ‘스마트양식장통합관리시스템 개발 기획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양식의 도입으로 현재 많게는 40~60%에 이르는 양식업 폐사율을 5% 이하로 낮추고 인건비와 에너지비용을 각각 50%, 30% 절감하는 등의 생산성 향상이 기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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