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선 권역의 7개 지방자치단체들이 정부에 전라선 고속철도사업의 국가계획 반영과 수서발 SRT의 전라선 운행 등을 건의하고 나섰다.

전라선권 7개 시장·군수들로 구성된 ‘전라선권 KTX협의회’는 최근 152만 지역민들의 염원을 모아 ‘전라선권 공동번영과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했다.

전라선권 KTX협의회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이환주 남원시장, 유근기 곡성군수, 김순호 구례군수, 허석 순천시장, 정현복 광양시장, 권오봉 여수시장 등 전라선 권역의 7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협의회는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경부선과 호남선 중심의 정부 철도정책과 국가계획에 전라선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라선 주변에는 전주한옥마을과 순천만국가정원, 여수세계엑스포장, 남원 춘향테마파크, 곡성 기차마을, 구례 국립공원 지리산, 광양 매화축제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들이 위치해있어 기차여행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데서다.

채택된 공동건의문에는 전라선(익산~여수) 고속철도사업 국가계획 반영, 수서발 SRT 전라선 운행, 경전선(광양~진주) 전철화사업 조기착공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협의회는 건의문에서 “전라선(익산~여수) 구간은 경부선과 호남선에 비해 저속전철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전라선 고속철도 사업이 제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과 제5차 국토종합계획,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 국가계획에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12월 수서고속철도 개통에 따라 경부선과 호남선은 전폭적인 증편이 이루어진 반면, 전라선은 왕복 8회 증편에 그치고 말았고, 그마저도 수서발 SRT는 운행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서발 고속철도 설립 목적이 ‘고속철도 서비스’의 선택권 확대인 만큼, 그 혜택을 전라선 이용객이 받지 못하는 상황은 동서화합과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정부의 정책방향과도 부합하지 않는다.

전주에서 여수까지 전라선 권역에는 대한민국 핵심 관광거점이 집중돼있지만, 여전히 정부의 철도정책에서 소외되고 개통 후 2년이 경과한 수서발 SRT도 운행되지 않고 있다.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첫걸음은 이동권에서부터 시작되지만 시민들은 고속철도 서비스에서부터 지역적 차별을 받고 있는 것이다.

철도는 수익성보다 공공성에 기반을 둔 국가기간시설이다.

그런 만큼, 국민모두가 차별받지 않고 교통 서비스를 누릴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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