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사 7개제품 실내공기질 기준치
4pCi/L 초과 최대 115Ci/L 확인
백금나노-콩섬유이불등서 검출

최근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 라돈이 기준치보다 10배 이상 측정되는 등 생활 속 방사능 검출로 사회적 이슈가 된 가운데, 국내 건강기능제품 판매업체인 S사 제품에서도 라돈이 검출돼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16일 전북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7월 3일부터 생활방사능 119 측정소를 운영해 온 결과, 대진 침대 매트리스, 수입산 라텍스 제품에서 무더기로 라돈이 검출된 데 이어 국내 건강기능제품 판매 업체 S사의 제품 다수에서 잇따라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S사 7개 제품에서 다중이용시설의 실내 공기질 라돈 기준치는 4pCi/L를 초과하는 4.49pCi/L(피코큐리)에서 많게는 115pCi/L까지 라돈이 확인됐다.

다행히 해당 회사 주력 상품이라는 백금 천수매트 등에서는 라돈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일반 매트와 별도 판매 또는 사은품으로 제공된 백금나노 이불, 콩섬유이불, 옥수수추출이불에서 고선량의 라돈이 검출됐다.

라돈이 확인된 제품에서는 베타 감마선을 측정하는 큐세이프 104B+의 측정값도 배경준위보다 높게 나왔다.

이는 수입산 라텍스와 마찬가지로 라돈 이외의 다른 방사성물질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경연합은 이 같은 결과를 S사 측에 통보해 원자력안전위원회 자진 신고 이행, 생산 판매 제품에 대한 라돈 자체 정밀조사, 소비자 고지, 리콜 절차 등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S사 측은 “환경연합의 라돈 검출 통보를 받고 현재 자체적으로 생산 판매 제품에 대한 공인기관의 조사를 의뢰하고 원안위에 자진 신고한 뒤 후속 절차를 밟는 중이다”면서 “소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60여 지점 판매망을 통해 라돈 검출이 의심되는 제품을 수거해 수리 및 교환에 나서고 있다”고 답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수입된 모나자이트를 대진침대 외에도 여러 회사에서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데 사용했기 때문에 국내산 제품의 생활방사능 피해 추가 확인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면서 “실제 S사도 과거 모나자이트 사용업체로 파악됐으나 보유 여부만 확인하고 후속 조치는 이행치 않은 결과로 인해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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