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 경북에 아쉬운 패배
도내 선수층 30~40% 불과해

제99회 전국체전에 출전한 검도 익산고가 6년 만에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경남체전에서 금메달 획득 이후 침체기를 거쳤던 익산고는 올해 체전에서 검도 명문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준결승까지 순조로운 행진을 이어간 익산고는 강호 경북을 만나 초접전 끝에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못지 않은 동메달을 따내며 내년 전국 대회에서도 승산이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재 전북 검도는 익산고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얇은 선수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입문하려고 하는 선수가 없을뿐더러 성장한 선수들도 타 지방으로 유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도내 고교 검도 선수층은 타시도와 비교해 30~40% 수준에 불과할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익산고의 메달 소식은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오아시스 자체로 평가되고 있다.

전북은 익산고 뿐 아니라 올해 체전에 호원대, 전북검도회가 출전하고 있다.

타 시도와 기량면에서 열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지만 각종 대회에 출전하면서 정상을 향한 걸음을 한 발씩 내딛고 있다.

실제 전북 검도는 10여년 전만 해도 전국체전에서 수 년간 종합점수 0점을 획득할 정도로 약세였다.

하지만 도체육회가 지원하고 있는 실업팀 전북검도회를 주축으로 학생부와 대학부가 힘을 합한다면 반드시 전북 검도를 정상에 올려놓는다는 각오다.

전북검도회 임영석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소중한 동메달을 따게 돼 매우 기쁘다”며 “도체육회 지원에 힘입어 일반부 선수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학생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전북 검도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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