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옛말이 있다.

배우는 사람으로서의 자세 뿐 아니라 스승을 하늘과 같이 여기고 존중하는, 예우하는 문화를 잘 보여주는 말이 아닌가 싶다.

교육자는 이처럼 예부터 존경의 대상이었고, 본받음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과연 과거와 달리 현대에 와서도 교육자들은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이런 존엄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인가? 본보는 “학생 볼낯있나”라는 제하의 기사로 전북지역 교육 공무원들의 범죄 증가세를 조명했다.

이는 최근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지방교육청 범죄현황’ 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근거한 내용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북은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총 525건의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적으로 8번째 규모라고 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불기소 포함 강력범죄는 14건, 절도도 7건에 달했다고 한다.

폭력은 무려 63건에 달했다.

배운 사람들 이어서였을까 지능범죄도 92건에 달했다.

기타 범죄가 339건 순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 2013년엔 89건이 발생했고, 2014년은 58건으로 줄었다가 2015년엔 142건으로 대폭 상승했다.

2016년 123건, 2017년 113건 등으로 지방교육청 공무원 범죄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아이들 교육을 담당해야 할 공무원들이 범죄에 휘말리게 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전북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추세를 보여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조사 기간 지방교육청 9,812명이 범죄에 연루가 됐으며, 인천이나 충북, 경북의 경우에는 범죄 발생건수가 계속 증가된 것으로 밝혀졌다.

범죄 종류별로는 교통, 도박 등 기타범죄가 6879명으로 가장 많았고, 폭력범죄 1362명, 지능범죄 995명, 강력범죄 390명, 절도범죄 186명 순이었다고 한다.

교사나 교직원 등 교육 관련 종사자들은 다른 직군과 달리 우리 아이들의 교육과 미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어느 일보다 책임이 막중하다.

그런 점에서 그 여느 분야보다도 높은 도덕성과 청렴이 요구되는 직업군이라고 할 수 있다.

스승의 권위는 누가 만드는 것이 아니다.

스승인 그들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들의 권위가 세워질 때, 말하지 않아도 학생과 학부모는 스승의 그림자를 존엄의 대상으로 여길 것이며 스승을 우러를 것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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