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부문 최고 권위의 상인 고창군의 ‘제28회 동리대상’ 수상자로 이보형 판소리 연구가가 선정됐다.

(사)동리문화사업회는 지난 17일 동리대상심사위원회를 열어 판소리 진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이보형 판소리 연구가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동리대상’이 판소리 연구가에게 돌아간 것은 ‘제3회 동리대상’에 강한영 선생이 선정된 이후 처음으로, 이보형 판소리 연구가는 1960년대부터 200여 편의 논문을 왕성하게 발표하며 판소리 진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보형 연구가는 1935년 전라북도 김제군 만경면에서 출생하여 연세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서 음악을 전공, 나운영 교수에게 서양음악 작곡을 배웠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우리 전통 음악을 모국어로 하는 문화에서 자랐던 만큼, 우리 음악에 관심을 갖고 한국국악학회, 국립국악원, 국악예술학교에 드나들며 한국 전통음악 이론을 연구했다.

특히 우리 전통 음악 전 분야를 아우르며 평생 연구에 매진해왔으며, 판소리 음악학 연구의 선구자라 할 수 있다.

이 연구가는 1990년부터 1993년까지 판소리학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1990년부터 현재까지 한국고음반연구회 회장으로 있으면서, 20세기 전반의 SP음반을 발굴·연구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97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서울대, 한양대, 부산대, 한국학 중앙연구원 등에서 음악학을 강의하며 후학양성에도 매진하여 평생에 걸친 그의 판소리 관련 연구는, 판소리가 인류무형문화재로 우뚝 서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한편, ‘제28회 동리대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6일 오후 2시 고창 동리국악당에서 열리며 화려한 축하공연도 함께한다.

/고창=김준완기자 jw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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