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 겨울이불 매출 27%
문풍지-아동내의 판매율↑
호빵-호떡 등 상품진열 확대
겨울상품 마케팅 앞당겨

때 이른 추위로 인해 도내 유통업계가 ‘월동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가을철 평년보다 기온이 뚝 떨어진 데다 올겨울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겨울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롯데백화점 전주점, 롯데마트 전주점 등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예년보다 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겨울 의류는 물론 온수매트, 히터 등 소형가전과 내의, 문풍지 등의 방한용품 판매가 급증했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평균 기온이 전년동기간 대비 2.1도 낮은 데다 올겨울 한파가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들이 겨울 준비를 앞당기고 있음에 따른 것이다.

우선, 롯데백화점 전주점의 경우 이달 들어(1일부터 14일까지) 패딩 등 의류를 중심으로 아웃도어 매출이 전년동기간보다 2.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해는 이 기간에 추석명절이 포함, 이를 감안한다면 신장률은 이보다 더 가파른 것으로 봐야 한다고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어, 겨울 이불 등 홈패션은 전년동기간대비 26.9%나 급증, 이 추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이에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 겨울 의류 등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겨울 마케팅을 본격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 전주점이나 홈플러스 효자점 역시 이달 들어 문풍지, 단열필름 등 난방용품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아동 내의 및 겨울용 점퍼 등의 겨울 의류 판매율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년보다 약 1~2주 정도 빠른 것으로, 이들 대형마트는 겨울 관련 상품 진열을 확대, 다양한 상품 확보에 나서는 등 겨울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더욱이 날이 추워지면 겨울 대표 간식인 호빵이나 DIY호떡 등의 판매도 급증하는 만큼 겨울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난방용품 역시 신장세를 이어감에 따라 가전업계도 온풍기나 히터 등 소형가전을 중심으로 겨울 마케팅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추위가 일찍 찾아온 만큼 김장철도 예년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김치냉장고 판매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전주시 효자동 일대의 LG전자베스트샵, 하이마트 등 1일부터 14일까지 김치냉장고 판매율이 전년동기간보다 10%가량 상승했으며, 난방 관련 소형가전 판매도 소폭 상승한 상황.

이날 롯데마트 전주점 내 하이마트에서 만난 주부 임숙자 씨는 “아침저녁으로 너무 춥다.

그렇다고 집 전체를 난방하기에는 부담스러워서 소형 가전을 구매하려고 나왔다”며 “지난해보다 더욱 추워진다고 하니 미리미리 대비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예년보다 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전 분야에서 겨울 상품 판매 시기가 빨라졌다”며 “난방용품이나 의류, 소형가전 등 소비자들이 겨울 상품을 찾으면서 매출도 상승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이제 시작인 만큼 앞으로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 이에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겨울 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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