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오페라단 46회 정연
창단 첫정연작 의미더해
토스카役 임세경소프라노
전주시향-합창단 등 협연

세 남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격정의 하룻밤을 담은 푸치니의 대표작 오페라 ‘토스카’가 무대에 오른다.

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의 제46회 정기공연으로 펼쳐지는 오페라 ‘토스카’는 오는 11월 3일 오후3시와 7시30분, 4일 오후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과 10일 오후 3시 군산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오페라 ‘토스카’는 호남오페라단이 창단 후, 첫 정기공연으로 무대에 올렸던 작품이다.

당시 도내에는 가수, 오케스트라 부족은 물론, 전주시향과 전주시립합창단원 대부분이 비상임으로 활동하는 등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인력이 매우 적었던 상황이었다.

악조건들을 극복하고 도민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였던 작품인 만큼 오페라단이 작품 ‘토스카’에 갖는 의미가 특별하다.

해서 이번 공연의 주인공 플로리아 토스카 역은 전북출신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임세경’씨가 맡았다.

세계 4대 오페라 극장 가운데 하나인 이태리 라 스칼라 극장에서 주역으로 데뷔한 후, 세계 최대 오페라 축제 아레나 디 베로나 페스티벌에서 한국인 최초로 오페라 ‘아이다’의 여주인공을 출연했다.

또 이태리의 세계 3대 오페라 축제 중 하나인 토레 델라고 페스티벌에서 초청공연을 하기도 했다.

풍부한 성량과 뛰어난 표현력으로 5대 오페라 단장이 뽑은 한국 최고의 소프라노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으며 ‘운명의 힘’, ‘나부코’, ‘나비부인’, ‘아이다’ 등 줄곧 특급 스케일 공연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이와 더불어 마리오 카바라도시역은 이태리 테너 ‘Renzo Zulian’이 나선다.

이태리 전통적인 오페라하우스와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터키, 스페인 등의 주요 극장에서 역량을 펼쳐온 그는 탄력 있는 목소리로 최고음의 화려함을 뽐낼 예정이다.

특히 이탈리아 전통의 창법을 구사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 ‘토스카’, ‘투란도트’, ‘베르디 레퀴엠’ 외 다수의 오페라에서 활동했다.

  또 다른 토스카역에는 조현애 소프라노(충남대 음악대학 외래교수)와 고은영 소프라노(전북대 외래교수)가 열연한다.

카바라도시역은 이동명(백석예술대 음악학부 교수), 박진철(전주대, 예원예대 외래교수)이 맡는다.

이밖에 바론 스카프리아역은 장성일(오페라 전문연주자), 박정민(연세대 음악대학 성악과 외래교수)씨가 무대에 오른다.

체사레 안젤롯티 역은 김대엽(안동대 음악과 외래교수), 김일동(호남오페라단 상임단원)이, 성당지기 역에는 김동식(호남오페라단 상임단원)과 박세훈(호남오페라단 상임단원)이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오페라 공연의 지휘는 호남오페라단 상임지휘자 및 음악감독 이일구씨가 하며, 오페라 전문가 김어진씨가 연출을 맡았다.

또 전주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 전주소년소녀합창단의 협연으로 보다 풍성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합창 지휘는 전주시립합창단 김철 상임지휘자가 참여한다.

무엇보다 공연의 질을 올리는 건 바로 푸치니의 음악으로 ‘오묘한 조화’, ‘별은 빛나건만’,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은 대표적인 아리아를 통해 관객들에게 짙고 긴 여운을 전달한다.

  조장남 호남오페라 단장은 “정기공연으로 올리는 오페라 ‘토스카’는 전국과 지역 오디션을 거쳐 뽑은 분들이 무대에 오른다”며 “음악적 완성도는 물론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에 소외된 분들을 공연에 초청해 종합예술 오페라를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 나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며 “많은 분들이 좋은 공연을 함께 즐기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호남오페라단의 역사와 노하우가 깃든 오페라 ‘토스카’는 인터파크에서 R석 5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으로 예매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288-6807)로 하면 된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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