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유도팀 김소리선수
"내년 체육특기생 안뽑아"
선수 2명 전북체고 등 전전

메달을 목에 건 기쁨은 잠시였다.

후배들과 동고동락하며 훈련을 할 거란 기대감도 물거품이 됐다.

지난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한 전북대 유도 김소리의 사연이다.

김소리를 주재희와 함께 체육특기생으로 유도팀 창단과 함께 올해 전북대에 입학했다.

김소리는 전국체전에서 한 체급 올린 +78kg급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함께 출전한 주재희 역시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소속될 만큼 실력도 출중하고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북대는 내년 유도 종목 관련 체육 특기생을 뽑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이들에게 어두운 그림자를 던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단 2명의 선수들로 구성되면서 단체전 출전을 꿈도 꾸지 못하고 전북체육회관이나 전북체고 등을 전전하며 훈련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김소리는 +78kg, 주재희는 –52kg으로 체급이 달라 훈련 파트너도 될 수 없어 실전훈련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때문에 개인훈련에만 치중할 수밖에 없다.

전북대 유도 김동영 감독은 “올해 유도팀이 창단되면서 매년 선수들을 뽑아주기로 했는데 물거품이 됐다”며 “좋은 선수들이 전북대에 오려 하고 있지만 기회가 사라져 안타깝게 됐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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