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채무 52.16% 편승 심화
개인채무 농림어업 8.69% 낮아

수협의 대출 채무액이 부동산업에 절반이나 넘게 몰리는 반면, 농림어업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에 대출이 많이 몰리는 것은 급등하는 부동산에 개인과 법인이 편승하기 때문으로 수협은행 본래의 취지와는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 을)이 수협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은 ‘수협은행 대출 채무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업 대출 채무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은행의 2013년 1분기 부동산업 대출 채무액은 2조 951억원으로 개인대출 채무액의 44.12%를 차지했다.

2015년 1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해 1분기에는 3조 2,129억원, 비율은 47.56%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3분기까지 3조 8,652억원이 대출 채무액이 증가해 52.16%로 개인대출 채무 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법인의 대출 채무액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은 ‘금융 및 보험업’이었으나 ‘부동산업’의 대출 채무액 역시 계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대출 채무액의 ‘농림어업’ 비중은 2013년 1분기 7.26%에서 올해 3분기 8.69%로 증가했으나 여전히 10%가 되지 않는 실정이다.

법인의 경우도 2013년 1분기 9.68%에서 올해 3분기 4.59%로 오히려 감소했으며 금액 또한 같은 기간 4,599억원에서 3,402억원으로 약 1,197억원이 감소했다.

이에 대해 윤준호 의원은 “대출의 부동산업 비율 증가는 부동산 가격 급등에 편승하며 정작 농림어업인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협은행은 수협의 본래 취지를 되새겨보고 대출 구조의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해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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