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충남 이어 전국 3번째
오리-돼지 등 9백 95,326마리
"농가 행동지침 잘 지켜야"

최근 5년 동안 전북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가축은 모두 900여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로 인한 전북지역의 살처분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도와 충남에 이어 3번째 많은 수치로 겨울 발생이 잦은 AI와 구제역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26일 국회 손금주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8까지 최근 5년 동안 전북지역에서 AI와 구제역 발생으로 총 9백9만5,326마리의 닭·오리·돼지 등 가축이 살처분 됐다.

또한 2014년 전북지역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의한 살처분은 2백68만107마리였으며 구제역은 발생하지 않았다.

전북에서는 2015년에도 AI 발생으로 71만81마리가 살처분됐으며 역시 구제역은 없었으며, 2016년에는 AI로 2백62만5,772마리가, 구제역으로 1만842마리가 살처분됐다.

지난해에는 AI 발생으로 3백6만8,185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됐으며 구제역으로 339의 가축이 살처분됐다.

올들어서는 아직까지 AI와 구제역 발생으로 살처분된 사례는 없는 상태다.

이처럼 전북지역의 AI 발생에 따른 살처분은 경기와 충남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수치다.

구제역 발생은 전국적으로 경기도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AI와 구제역 발생으로 올해 9월 기준 4,611억 1,700여만원의 보상금이 국비로 지급됐다.

보상금은 국비 80%, 지자체 20% 비율로 지급된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일 경남 창녕에 이어 경기 파주 2건, 군산의 저수지, 강 하구 등 철새도래지 인근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AI 항원 4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현재 모두 저병원성으로 확인됐으며 야생조류 분변 등에서 AI 항원(H5형)이 검출된 건수는 작년 동기와 비교할 때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손금주 의원은 “철새의 번식지인 러시아에서 AI가 예년보다 많이 발생했고 구제역 역시 기존의 O형과 A형 외에 새로운 유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유입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정부가 특별방역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올겨울도 안심할 수 없다”며 “방역시스템을 잘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작동하는지가 관건이다.

신속한 초동대응체제와 함께 정부와 지자체, 농가의 긴급행동지침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미리 철저한 확인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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