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정부금융정책 부합
고객 상환의지로 대출 시행
공적긴으 강화 의지 높이사"
지역재투자활성화 참여당부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서민금융 강화를 위한 정책에 전북은행의 ‘포용적 금융’ 핵심인 부채관리시스템(DMS)을 참고·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은행이 오랜 준비 끝에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따뜻한 금융서비스’가 정부의 금융정책 방향과 부합한 만큼 이를 모델로 서민금융 지원 정책 및 은행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9일 금융위원회와 은행연합회가 전북은행에서 ‘지역금융 활성화를 위한 지방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에 앞서 최종구 위원장은 전주시 경원동에 자리한 ‘전북은행 따뜻한 금융클리닉 전주센터(이하 센터)’를 방문했다. 

전주에 도착하자마자 센터부터 찾은 것으로, 도내 금융권 내에서는 금융당국이 전북은행의 공적기능 강화 의지를 높이 사고 있다는 의미로 바라봤다. 전북은행이 그만큼 지방은행 역할을 제대로 이행,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 안착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것이다. 

최 위원장은 금융위 관계자들과 센터를 둘러본 뒤 정동필 센터장으로부터 센터의 설립 취지 및 지난 3월 문을 연 뒤 현재까지의 지원 사례 및 운영 실적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임용택 전북은행장은 특히, “센터는 은행의 공적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전북은행의 의지”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오랜 시간 준비, 체계적이고 자체적인 평가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정부의 정책적 추진이 아닌 은행에서 고객의 상환의지만으로 대출을 시행하는 것은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쉽지 않은 일인데 정말 놀랍다”면서 “정부가 생각하는 은행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센터를 이용한 저신용자들을 만난 뒤 “금융은 현재와 미래의 가치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단순히 현재의 신용등급 같은 정보가 아닌 고객의 미래 가치를 보고 대출이 이뤄져야 한다”며 “상환 의지를 담보로 현장에서 이를 실천하고 있는 따뜻한 금융 클리닉 전주센터 사례를 참고, 정책 서민금융에 적용하겠다”고 피력했다. 

이후 최 위원장은 전북은행 본점으로 자리를 옮겨 지역금융 활성화를 위한 지방은행장 간담회를 주재했다. 

이번 간담회는 국정과제의 하나로 추진 중인 지역재투자 활성화에 지방은행의 참여를 당부하기 위한 자리이자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 경남·광주·대구·부산·전북·제주은행 등 6곳 은행의 은행장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도 최 위원장은 은행장들에게 전북은행 따뜻한 금융클리닉 전주센터를 둘러보고 감명을 받았다면서 지역금융이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지역과 밀접한 지방은행이 중심에 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지방은행의 지역금융 활성화와 지방 실물경제 성장이 상호작용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이 필요, 이에 한국형 지역재투자 평가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역재투자 평가제도는 은행 및 대형 저축은행의 지역 내 개인과 중소기업, 인프라구축에 재투자(대출) 현황을 평가해 이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금융자원의 지역균형 배분을 유도하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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