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고교체육특기생 현황
중도포기 20.7% 전국 4번째
포기후 진로변경 배려필요

최근 3년 간 도내 체육특기생의 중도탈락자가 높은 비율을 차지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고교 체육특기생 중도포기자 현황을 보면 전북은 총 학생수 963명에 포기자가 199명으로 20.7%를 보였다.

이같은 수치는 26.4%를 보인 경남과 21.8%의 인천과 충남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은 것이며, 전국 평균 18.4%에 비해서도 상당히 높은 결과다.

체육특기생 포기 사유로는 단순한 운동포기가 가장 많은 수치를 차지했고, 부상과 거주지 이전, 가정환경변화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운동에 대한 부적응과 유학, 타 학교 팀 이적 등의 이유도 포기사유로 올랐다.

또 체육특기생 포기 후 전학이 가장 높았고 공부 진로 변경, 자퇴, 휴학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포기단계는 1학년 때 절반이 넘는 비율을 보였고, 2학년과 3학년 순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상당수 고교 체육특기생이 중간에 운동을 포기하고 전학이나 자퇴를 하고 있다”며 “운동 중단 시 학교 내 학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진로변경에 어려움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도 이같은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며 관련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비단 전북만의 현상이 아니며, 최근 전국시도교육감과 대한체육회, 교육부, 문화관광체육부와 함께 ‘학교체육진흥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향후 ‘공부하는 학생선수, 운동하는 일반학생’으로 방향을 설정하고 중간에 운동을 포기할 경우 학업에 연착륙할 수 있는 방안 구성에 몰두 중이다.

이를 위해 합숙소를 폐지하고, 최저학력제 적용, 스포츠클럽 강화 등의 방안이 나오고 있으며 또 고등부를 전국체전 대신 소년체전에 참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일선 교사와 체육 관계자들이 모여 대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여러 방안을 논의해 좋은 방향 설정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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