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 200억원 추가 발행
발행액 510억중 355억 판매
내년중 모바일상품권 발행
마트등 가맹점서 이용가능

지역경제 침체에 따른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군산시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군산사랑상품권이 일석이조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9월 3일부터 유통이 시작된 군산사랑상품권은 올해 발행액 510억원 가운데 이미 355억원이 판매됐다.

또한 이러한 판매 호조에 힘입어 다음달 초에 200억원이 추가 발행되고,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5만원권도 찍어낸다.

군산사랑상품권은 군산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타 도시로 나갔던 고객들을 지역 내로 유입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 내 골목상권들의 매출 증대 및 카드 수수료 절감 등을 가져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의 경우에도 군산사랑상품권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계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로 4인 기준 가족의 경우 미성년자인 자녀들을 제외하더라도 아버지와 어머니 명의로 군산사랑상품권을 월 200만원 어치 구입했을 경우 20만원의 생활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구입한 군산사랑상품권은 자녀들의 학원비를 비롯해 병원비, 마트 및 미용실 이용, 주유소 등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1인당 구매할 수 있는 군산사랑상품권 한도는 모든 판매 금융기관을 합산해 월 100만원을 초과할 수 없다.

법인은 법인통장 이체를 통해 연 1000만원 이내 구매할 수 있으며, 1000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군산시장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

상품권 구매는 지역 내 농협을 비롯해 전북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 4개 은행 72개 지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맹점은 10월말 기준 7,500여 곳이 가입한 상태며, 시는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상품권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업소를 가맹점으로 등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다 10월부터는 주민등록상 주소지 읍면동 내 상품권 가맹점 2곳 이상에서 현금이나 카드, 상품권 등으로 15만원 이상 사용했을 경우에는 1만5000원 상품권을 지급해주고 있다.

또한 군산근대역사박물관도 박물관 입장권을 5000원 이상 구입한 관람객에게 구입 금액만큼을 5000원으로 나눠 군산사랑상품권을 교환 지급해 주고 있다.

시민 이정자(49·나운동)씨는 “군산사랑상품권을 이용하다 보니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기여하는 것 같고, 생활비도 절약해 가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애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상인 박진영(42·수송동)씨는 “상품권을 들고 오는 손님이 부쩍 늘어 매출에 도움이 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카드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돼 좋은 것 같다”며 “군산사랑상품권이 더욱 활성화돼 골목상권이 살아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성우 지역경제과장은 “시민들의 편의성을 증대하고자 지난 10월에 조폐공사와 모바일 군산사랑상품권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QR 결제 키트 배포 등 준비단계를 거쳐 7월 이전에 모바일 군산사랑상품권을 발행해 종이화폐와 병행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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