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울 동국대학교 학명세미나실에서 ‘동학농민혁명 특별법과 한국사 교과서 내용검토’라는 주제로 동학농민혁명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누락된 고부봉기를 삽입하고 현행(2015~2019년) 검인정한국사교과서에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은 고부봉기가 아닌 무장기포로 서술돼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마련됐다.

학술대회는 유영열 (전)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의 동학농민혁명 특별법과 한국사교과서 속의 동학농민혁명 기조 강연으로 시작됐다.

이후 제1주제인 검인정한국사교과서의 동학농민혁명 집필방향과 제2주제인 동학농민혁명의 초기 전개과정과 특별법 개정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제1주제의 발표로 나선 서울대학교 김태웅 교수는 한국사교과서의 동학농민혁명 전개과정과 서술 변천과정을, 동국대학교 한철호 교수는 동학농민혁명 서술과 개선방향을, 동국대학교 조성운 교수는 동학농민혁명 학습자료의 변천에 대한 발표를 했다.

발표별로 서인원(진선여고 교사), 조교태(한성대 입학홍보처장), 강승호(과천여고 교사)와의 개별토론이 이어졌다.

제2주제는 전북대학교 하우봉 교수가 사발통문봉기계획과 고부봉기를, 숭실대학교 성주현 교수가 동학농민혁명 초기 전개과정과 특별법의 모순을, 경희대학교 임형진 교수가 동학농민혁명 특별법 개정의 올바른 방향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이어 토론자로 박대길 국사편찬위 지역사료 조사위원과 일제강제동원평화연구회 정혜경 씨와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와함께 정읍시 동학관련단체들이 학술대회에 참석하여 다양한 질문과 의견을 나누며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폭넓은 이해의 시간을 가졌다.

  한 참가자는 “동학농민 혁명의 시작은 사발통문의 작성부터 시작한 고부봉기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며 “역사가 시대에 흐름에 따라 바뀌면 안 되고 특별법에 3월부터라는 것은 잘못되으니 학술대회 참여하신 분들이 개정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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