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700개소 71% 응답
내년 2000억규모 발행유통
일자리창출 등 선순환 기대
골목상권 활성화 시책 마련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 온 군산사랑상품권이 도심권을 중심으로 소상공인 매출 상승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강임준 시장은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군산사랑상품권이 침체돼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군산사랑상품권을 사용함으로써 시민들이 타 지역 소비를 줄이고, 지역 내 골목상권을 이용해 소상공인 경영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거주지 내 골목상권 소비지원 시책으로 인해 가맹점에서 사용한 영수증을 군산사랑상품권으로 교환하려는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군산시가 가맹점 700개소를 대상으로 군산사랑상품권 유통으로 인한 매출 영향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71.4%가 매출이 상승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도소매업과 음식점 같은 업종은 10% 이내, 주유소 등 일부 업종은 10~20%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40% 이상 매출이 상승한 가맹점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지속적으로 군산사랑상품권 발행 사업을 추진해 상품권 유통 금액이 늘어날 경우 전체적으로 20~40%의 매출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군산시는 내년에 2000억원 규모의 군산사랑상품권을 발행해 유통시킬 예정이며, 이를 통해 1만여 개 가맹점 매출액 상승으로 1개 업소당 연 2000~3000만원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또한 소상공인 가맹점 종사자 3만5,000여명 고용유지 효과 및 4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대형 쇼핑몰 수입 일부가 골목상권으로 유입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군산사랑상품권이 대부분 도심권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과 부정유통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상인 이모(비응도동)씨는 “군산사랑상품권이 많이 판매돼 유통된다고 하지만 이쪽에서는 구경하기조차 힘들다”며 “군산경제 살리기 날을 지정해 그날만큼은 공무원들이라도 비응도에 와서 상품권을 소비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임준 시장은 “군산사랑상품권이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판매에 따른 회수율이 75%에 이른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상품권을 발행해 지역 경제발전을 이끌어 가는 견인차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군산사랑상품권의 성공적인 유통을 통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시켜 시민들의 생산 소득을 증대시키고, 일자리 창출 효과를 통해 또다시 소비가 증가하는 지역 자금의 선순환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준비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품권 부정유통에 대해서는 신고포상금 외에도 연말에 형사처벌 조항을 담은 조례를 만들 예정”이라며 “군산사랑상품권이 더욱 활성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사랑상품권은 발매 19일 만에 100억원 판매를 돌파했으며, 1~2차 발행금액 310억원 전액 판매라는 기록적인 실적을 올렸다.

이런 연유로 군산사랑상품권은 침체돼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넘어서 지역의 소비패턴을 바꾸고 지역공동체를 더욱 끈끈하게 엮어주는 등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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