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선언 국회비준 빅딜을

민주평화당 대표 취임 100일을 맞은 정동영 대표(전주병)는 12일 내년도 예산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거제도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본회의에 예산안이 상정되는 오는 12월2일 이전에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알맹이’를 건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주평화당이 향후 중점을 둘 과제는 선거제도 개혁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올 연말이 지나가면 선거제도 개혁은 사실상 물 건너 간다”면서 “선거제도 개혁은 정치인을 위한 개혁이 아니라 우리 국민을 위해 정치권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봉사”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특히 선거제도 개혁 없이 예산안 통과에 협조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도 천명했다.

정 대표는 “국민들이 왜 민주평화당이 선거제도 개혁에 그렇게 모든 것을 다 거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선거제도 개혁과 보수 야당은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라는 큰 빅딜을 했으면 좋겠다.

선거제도 개혁을 받아내고 또 판문점 비준 동의를 해주고 통 큰 협치, 통 큰 정치를 국민들이 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취임 100일 성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도 개혁 논의 주도 △평양 방북 등 한반도 평화 제도화 위한 노력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합리적 비판과 대안 제시 △현장정치를 통한 대국민 소통 강화 △새만금 국제공항 정부 예산 반영 등 호남에서 대안 정당으로의 존재감 과시 등 5대 성과를 꼽았다.

한편 새만금 태양광발전 계획과 관련해 정 대표는 “새만금 국제업무용지에 태양광을 깔겠다는 것은 새만금의 비전을 포기한 것”이라며 “군산조선소와 군산GM공장 폐쇄로 초토화된 전북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최첨단 자동차 생산시설과 새만금 부지를 활용한 자율주행차 전략거점화 등 전북의 산업 발전과 고용에 기여할 수 있는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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