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직포 깔아 온도변화 최소화
폭설 사전대비 철저관리 필요

겨울철 한파와 폭설로 인한 인삼밭의 저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관리가 요망된다.

특히 급격한 온도 변화에 인삼머리(뇌두)가 저온 피해를 입을 경우 이듬해 싹이 잘 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 대비가 중요하다.

4일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에 따르면 토양의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인삼 뿌리가 위쪽으로 올라와 서릿발에 의한 저온 피해를 입을 수 있고, 토양 온도가 오르는 해빙기에는 일찍 싹이 터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두둑상면에 부직포를 깔아 땅의 온도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을에 파종한 모밭에는 모래를 1.5cm∼2cm 덮어주고 짚 이엉(부초)을 덮은 뒤 비닐을 덮어주면 보온과 보습 효과뿐만 아니라 잡초 방제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토양 수분이 많으면 잿빛곰팡이병에 걸리기 쉬워 수량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부족한 짚 이엉은 보충하고 관리기를 이용해 짚 이엉 위로 흙을 올려 두둑 상단을 눌러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폭설에 대비해 오래돼 낡은 해가림 시설은 고치고 차광망은 걷어 올려놓는 것이 좋다.

눈이 자주 내리는 지역에서는 해가림을 후주연결식이 아닌 전후주연결식 한 두둑에 두 개의 지주목을 박은 뒤 연결하면 강도가 높아져 폭설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현동윤 인삼과장은 “겨울철에 인삼밭을 소홀히 관리하면 저온 피해나 해가림 시설이 무너져 추가 비용이 들게 된다”며 “인삼 수량까지 줄어 소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인삼밭을 철저히 관리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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