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로 진안군수가 수년간 유권자들에게 선물을 살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10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이 군수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전주지검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잘못된 게 있으면 벌을 받아야 하고 잘못된 게 없으면 검찰에서 잘 밝혀주리라 생각한다"며 "황당한 부분도 있으나 여기서 입장을 다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군민들께는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 일이 검찰에서 잘 밝혀지는 대로 소상히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3시간 30분가량 조사받았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군수는 최근 수년간 추석과 설 명절에 유권자 수백 명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홍삼 선물세트를 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선물살포에 깊숙이 관여한 이 군수의 측근 박모씨를 10일 구속기소했다.

박씨는 최근 수년간 추석과 설 명절에 유권자 500여 명에게 2000여만원 상당의 홍삼 선물세트를 돌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군수가 혐의를 모두 부인했으며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선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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