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살림살이가 예년보다 더욱 많아졌다.

국가예산 6조원시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7조원 시대의 문을 연 것이다.

4년 전과 비교해 2019년 전라북도 예산은 1조원이 늘어난 7조28억 원으로 책정됐다.

수치상으로는 매년 천2500억 원씩이 늘어난 셈이다.

분야별로는 새만금 분야 예산이 사상 최대 금액인 1조1천원이나 확보해 내부개발 가속화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종 확정된 2019년 전북도 국가예산은 2018년 6조5천685억 원보다 4천643억 원(7.1%)이 늘어난 7조 328억 원으로, 4년 만에 국가예산 7조 원 시대를 열었다.

확보된 국가예산 가운데 정부의 신규 사업 억제방침에도 불구하고, 신규 사업 46건, 3천706억 원이 반영됐다.

이 중 전북경제 체질을 개선할 친환경 고기능 상용특장부품 고도화사업비 45억 원과 수상형 태양광 종합평가센터구축비 20억 원이 신규로 반영된 것은 전북대도약을 견인할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새만금사업 관련 예산은 전년보다 25% 늘어난 1조1천여억 원을 확보함으로써 국책사업으로서 위상을 되찾고 2023년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부연했다.

새만금 관련 예산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4천35억 원), 새만금 남북도로(1천517억 원)·동서도로(530억 원), 신항만(450억 원), 산업단지 임대용지 조성(272억 원) 등이다.

그러나 도가 예타면제사업으로 국가균형발전위에 제출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과 상용차산업 미래 생태계 구축, 무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등 3대 역점사업은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는 그 여느 때보다 예산확보가 어려웠던 시기다.

예년과 달리 전북의 정치권부터가 더불어민주당과 평화민주당, 바른미래당, 자유한국당 등 다당제 형태를 띤 데다 국회마저 최근 야3당이 나서 예산 보이콧과 단식투쟁을 벌였다.

예산 확보가 난망한 상태에서 그 어느 때보다 초당적 정치, 협치가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여러 우여곡절 속에서 이런 협치는 성과로 나타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전북 발전이라는 대승적 발전 앞에 도와 시·군, 정치권이 힘을 모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제 확보한 살림살이를 알뜰살뜰 잘 아껴가며 쓰는 일만 남았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