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80대 상경 투쟁 동참
개인택시 98% 24시간 휴업
시민-관광객 "불편 못느껴"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는 상경 집회에 전북지역 택시가 참여해 ‘택시 대란’이 우려됐지만 큰 불편은 발생하지 않았다.
20일 전북도와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 85대, 익산 군산 등 총 75대, 법인택시 20대 등 180대가 상경 투쟁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북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이날 현재 개인택시 98%(2339대 중 2300여대)가 24시간 휴업에 동참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택시운행정보시스탬(TIMS)과 지자체 택시운행 데이터 등을 조합해보면 전날 보다 택시운행이 30%정도 줄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평소에 택시들이 많이 몰리는 전주역과 시외버스터미널에 가보면 택시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 보였다.
상경하지 않고 휴업에 동참한 택시들은 운행을 멈추고 개인택시 단위조합 충전소에 모여 정비를 하는 등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민들의 체감 상 ‘택시대란’이라는 느낌은 없었다.
진북동에 거주중인 박미란(27·여)씨는 “출근시 종종 택시를 이용하는데 택시대란이라고 알려진 것과 달리 평소와 비슷하게 택시를 탈 수 있어 큰 불편은 못 느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전주역 택시 승강장에 택시를 타기 위해 10여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택시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중 한옥마을 관광을 위해 친구들과 전주를 방문한 한모(22·여)씨는 “전주 길을 잘 몰라서 택시를 타고 이동하려 했는데, 택시가 보이지 않아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5분여 정도에 한 대씩 간간히 들어와서 타고 이동하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며 “택시들이 파업한다고 해서 어느 정도 각오하고 있었는데 이정도 기다리는 건 괜찮다”라며 약간의 불편은 있지만 큰 불만을 표하지는 않았다.
전주시 관계자는 "출근길 교통 혼잡이 있을까 봐 오늘 오전 상황을 수시로 체크했다" 며 "하지만 아직 시에 민원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현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