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로부터 수강료 명목으로 돈을 뜯고 조교 월급과 정부보조금까지 횡령한 사립대 교수가 경찰에 적발됐다.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일 횡령, 사기, 보조금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전주의 모 대학 교수 A(47)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3년부터 5년간 인터넷 동영상 강의 수강료 명목으로 학생들로부터 1인당 3만∼5만 원씩 총 3000여 만원을 빼돌렸다고 전했다.

조사결과 이 인터넷 동영상 강의는 대학에서 재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A씨는 연구실 조교 월급 명목으로 배정된 돈 수천만원도 지급하지 않고 빼돌린 것을 비롯해, 정부위탁사업을 진행하겠다며 통일부에 국고보조금을 신청해 이 중 일부를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 중 "학생들로부터 걷은 돈은 강의를 위해 썼다"라며 혐의 일부를 부인한 것으로 전했다.

/김현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