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농업 성장 잠재력은 얼마나 될까? 이를 유추할 수 있는 유의미한 데이터가 최근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전북이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도 농민들의 소득과 수출 등 주요통계지표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는 소식이다.

또 도민들이 느끼는 경제고통지수도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순수 농업활동을 통한 농업소득액은 983만원으로 전국 9개 광역도 중 네 번째로 높아 전북의 농업성장 잠재력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풀이됐다고 한다.

이는 지난 2013년에 비해 농업소득액이 24.6%나 증가된 것으로 제주(32.5%)에 이어 전국 9개 광역도 중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도는 민선6, 7기 핵심공약인 삼락농정의 가시적인 성과로 보고, 생산시설 현대화와 산지유통구조 개선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경제고통지수도 3.9를 기록,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고 한다.

경제고통지수는 실업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더한 것을 수치화한 것으로 지난 10월 경제고통지수조사에서 전북은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3.9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도 경제고통지수가 가장 낮은 지역으로 전남(3.5)과 전북을 손꼽았고, 가장 높은 지역을 대구(6.3)라고 발표했다.

경제고통지수가 높을수록 실업자가 많고 물가가 비싸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고통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이 같은 수치로 볼 때, 전북의 경제고통지수가 낮은 이유는 10월 실업률이 1.9%로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낮고,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0%로 전국 평균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된 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북의 수출실적도 올 들어 10월말까지 66억불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10월 누적액 51억불과 비교해 15억불이 증가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인 29.2%로 20.4%를 보인 충북보다 무려 8.8%가 높다.

이처럼 수출액이 증가된 주요한 이유는 도내 기업체 들이 터키 등 8개국과 신규 수출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러 악재 속에서도 전북 농민들의 소득과 수출 등 주요통계 지표 실적이 전국대비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전북의 성장 잠재력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우위에 있음을 보여주는 요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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