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그루 정원도시로 전주시를 탈바꿈시키겠다는 전주시의 원대한 꿈이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너의 시작은 미약하지만 너의 나중은 창대하리라”라는 성경의 구절처럼 아직 시작은 소소하지만 각계가 이런 전주시의 정원도시 조성사업의 노력에 조금씩 힘을 보테가고 있는 모양새다.

전주시 천만그루 나무 심기운동의 우군으로 나선 단체는 다름 아닌 예수병원이다.

지난 21일 예수병원 앞 서원로에는 ‘나눔과 치유의 정원’이 조성됐다.

이곳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박병술 전주시의회 의장, 권창영 예수병원장을 비롯한 예수병원 직원들, 정명운 대표를 비롯한 (사)푸른전주운동본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예수병원 직원들과 함께하는 나무심기’ 행사가 다채롭게 개최됐다.

천만그루 정원도시는 전주를 미세먼지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운 도시, 시원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김승수 전주시장의 민선7기 첫 결재사업으로, 행정과 시민, 기업·민간단체가 모두 함께 단 3.3㎡(1평)의 땅이라도 있다면 나무를 심어 도시 전체를 아름다운 정원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날 김승수 시장과 권창영 병원장은 최근 서원로 도시숲 조성사업으로 재탄생한 ‘나눔과 치유의 정원’의 완공을 기념하는 모과나무를 함께 심었다.

또한 이날 나무심기 행사에서는 예수병원 직원 140명이 각각 한 그루씩 기부한 나무들을 직접 정원에 심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시와 전주시의회, (사)푸른전주운동본부, 예수병원은 이날 향후 나눔과 치유의 정원을 지속적으로 가꾸고 관리키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예수병원 앞 ‘나눔과 치유의 정원’은 시가 지난 2015년 서원로 선형개량공사를 하면서 생겨난 나대지에 총 2억 원을 투입해 다양한 수목을 식재하고 특색 있는 야간경관을 위한 LED조명 등을 설치해 조성한 쉼터공간이다.

쉼터공간에는 유선형의 산책로에 녹음수, 다양한 빛깔과 질감의 나무들, 계절별로 꽃이 피는 초화류 등 25종 6천163본이 식재됐으며, 산책로 주변에 612개의 LED경관등을 설치해 볼거리 있는 야간경관을 연출했다.

사각의자에도 LED 라인등을 달아 야간에 쉼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성과 시인성을 높였다.

전주를 정원과 나무로 가득한 쾌적한 도시로 꾸며보고자 하는 전주시의 노력.

이는 단순히 행정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시민이, 단체가, 기업이 자발적으로 나섰을 때 가능하리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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