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6도까지 떨어지는 요즘 날씨에 몸은 물론 마음까지 추위에 덜덜 떨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날씨에만 한파가 있는 것이 아니다.

경제에도 한파가 있다.

최근 도내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내년 경영실적이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는 소식이 본보 지면에 소개된 바 있다.

이로 인해 신규, 경력 직원을 채용하기 보다는 현재 상태를 유지하거나 되레 감축을 계회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들이 이렇게 관측한데는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급격한 경제정책과 내부부진 지속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의 중소기업에 대한 경제정책과 내수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외에도 동종업체간 경쟁, 원자재 가격 불안정 등도 내년 기업 경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를 대변이라도 하듯 지난 28일 폐장한 증시는 연초 대비 17% 하락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대의 하락폭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동행지수도 8개월 연속 하락했다.

최근 2년간 국내 경제와 수출을 주도해온 반도체의 출하량이 지난 11월 16.3% 감소했다는 통계다.

이 또한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 이후 최대 하락이다.

한해를 마감하면서 관심은 경제에 쏠리고 있다.

먹고 사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것이다.

정치는 그 나중 문제인 것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대변이라도 하듯 보수, 진보할 것 없이 중앙의 여러 매체들이 연말연초 새해 칼럼이나 사설들의 대다수를 경제 쪽에 초점을 맞추는 듯 보인다.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마감하고 다시금 한 해를 시작하는 와중에서 되돌아보니,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 사는 문제였던 듯싶다.

필자 역시 먹고 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게 또 있을까라는 생각이다.

과거에는 빵 대신 자유를 달라했지만 지금의 국민은 다르다.

방만은 원하지도, 자유만을 원하지도 않는다.

빵과 자유 모두를 원한다.

빵과 자유 모두를 양립시킬 수 있는 정치제도와 국가의 존립, 경제제도를 위해 우리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은 여러 가지 시스템들을 도입하고 수정 보완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빵과 자유 모두를 얻으며 2019년 국민 모두가 원하고 바라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그래서 경제 한파에서 벗어나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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