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배차제-운전원 2교대
노선 매일바껴 숙지도 낮아
하루 18시간→9시간 근무로

전주시내버스가 올해부터 고정배차제와 운전원 1일 2교대 확대 시행 등의 근무여건 개선으로 기존보다 다른 친절 서비스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주시는 올해 1월 1일부터 전주시내버스 123개 노선이 공동배차제에서 고정배차제로 변경돼 전면 시행되고, 전체 시내버스 운전원 969명 중 절반에 가까운 약 450명이 근로시간 단축이 적용되는 1일 2교대로 근무형태가 변경돼 시행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먼저, 시내버스 노선이 기존 업체의 이익 중심의 공동배차제에서 고정노선제로 변경됐다.

기존 공동배차제는 전주시내버스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시행했던 버스노선 운영방식으로 업체의 이익을 공평하게 분배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운전원이 매일매일 바뀌는 노선 때문에 노선 숙지도가 낮고 책임감이 결여돼 불친절을 유발하는 요인이 돼왔다.

이에, 시는 버스회사별로 고유의 노선을 가지고 운영하는 고정노선제 도입을 통해 시내버스 업체에 노선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하는 한편, 운전원의 버스 노선에 대한 숙지도를 높여 시민들에게 보다 친절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시내버스 운전원들의 근무형태도 기존 하루 18시간 근무하고 다음날 쉬는 격일제 근무에서 하루 8~9시간 근무하고 교대하는 1일 2교대제 근무로 점차 확대된다.

현재 지난 1일부터 1일 2교대제를 확대 시행하고 있는 버스회사는 전일여객(228명), 시민여객(78명), 제일여객(142명) 3개사 총 44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앞서, 시는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고, 피로에서 비롯되는 불친절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1일 2교대제 도입을 적극 추진해왔으며, 지난해 전일여객 시범운영에 이어 절반에 가까운 운전원이 1일 2교대제에 참여하게 되면서 보다 안전한 시내버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도 친절기사 선정 등을 통해 친절한 운전원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불친절한 운전원에 대해서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함으로써 친절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환경을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장변호 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은 “시민들께서는 당장 고정노선제와 1일 2교대제, 친절기사 인센티브 제공으로 인한 서비스 개선여부를 피부로 체감하기 어렵겠지만, 제도가 정착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어르신과 학생 등이 주로 이용하는 시민들의 발인 시내버스를 보다 안전하고 친절하게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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