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비서실장 노영민 임명
정무 강기정-소통 윤도한
與소통강화 vs 野돌려막기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장관급인 대통령 비서실장에 노영민(62) 주중 한국대사를, 차관급인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강기정(55) 전 국회의원을 임명했다.

또 국민소통수석비서관에는 윤도한(58) 전 MBC 논설위원을 임명했다.

이에 따라 한병도 전 정무수석,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등 전북 출신 인사들이 물러나면서 청와대 내 전북 인맥은 크게 약화됐다.

신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최근까지 주중화인민공화국대한민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로 일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국회 신성장산업포럼 대표로 활동했다.

강기정 정무수석비서관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 전남대 전기공학과를 나왔다.

제17,18,19대 3선 국회의원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의장,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국민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서울 출생으로 서라벌고,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방송기자 출신이다.

MBC에서 논설위원, 로스앤젤레스 특파원, 문화과학부장, 사회1부 부장대우로 활동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완전히 상반됐다.

여당은 적극 환영의 뜻을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청와대 2기 참모진 발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쇄신, 경제성과 도출, 소통강화 의지를 환영한다”면서 “출범 1년 9개월에 접어든 만큼 국정쇄신 의지를 표명하고 국민과의 소통강화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성과 도출에 주력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굳은 다짐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야권은 이번 인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이만희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집권 3년 차를 맞이해 단행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결국 국민 정서는 물론 국정쇄신과도 동떨어진 돌려막기 친문 인사의 중용으로 끝난 데 대해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면서 “특히 민정수석실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기재부의 적자국채 발행 압박 등 청와대와 연관된 의혹들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적인 친문 인사들이 발탁됨으로써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는 인의 장막이 대통령을 둘러싸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인력풀이 이것뿐인가”라고 지적했고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도 “국민에게 아무런 기대를 주지 못하는 인사다. 채용비리와 폭행은 개혁정부 청와대와 어울리지 않는다. 교체의 대상이 과녁을 빗나갔다”고 비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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