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7개제품 절반용량比
최대 1시간 21분까지 늘어나

미세먼지로 인해 ‘의류건조기’가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세탁물의 양에 따라 제품별로 성능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부 제품의 경우 최대용량 건조 시 성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의류건조기 7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안전성, 건조도, 건조시간, 에너지소비량, 소음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안전성에서는 전 제품 이상이 없었지만 건조도, 건조시간, 에너지소비량 및 동작 시 소음 등에서는 제품별로 차이가 났다.

조사 대상 브랜드는 대우전자(DWR-10MCWRH), 대유위니아(WCH09BS5W), 미디어(MCD-H101W), 밀레(TKG540WP), 블롬베르크(DHP24412W), 삼성전자(DV90M53B0QW), LG전자(RH9WI)다.

우선, 젖은 세탁물을 표준(면)코스로 건조한 후 건조도를 평가한 결과, 절반용량에서는 대우전자, 대유위니아, 블롬베르크, 삼성전자, LG전자 등 5개 제품의 건조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허지만 최대용량에서는 전 제품 모두 절반용량에 비해 건조도가 낮아져 우수한 제품은 없었다.

대우전자, 대유위니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4개 제품이 양호했고, 밀레 제품은 상대적으로 건조도가 낮아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건조시간은 제품 간 최대 1시간 가까이 차이가 났다.

표준코스의 경우 제품별로 절반용량에서는 최대 58분, 최대용량에서는 최대 34분 차이가 있었다.

미디어, 밀레, LG전자 제품의 건조시간이 2시간 이내로 짧았고, 블롬베르크 제품이 2시간 42분으로 가장 길었다.

최대용량에서는 절반용량에 비해 제품별 건조시간이 최소 46분에서 최대 1시간 21분까지 늘었으며, 겨울철 저온(주위온도 5℃)에서는 상온에 비해 최소 10분에서 최대 1시간 6분까지 건조시간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전력량도 제품 간 최대 1.7배 차이를 보였다.

표준코스의 경우, 절반용량에서는 최대 1.7배, 최대용량에서는 최대 1.5배 제품 간에 차이가 있었다.

밀레의 에너지 소비가 가장 적었고, 블롬베르크 제품은 절반용량에서, 대유위니아 제품은 최대용량에서 에너지 소비가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의류건조기가 ‘대세가전’으로 시중에 다양한 브랜드와 가격대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제품 간 품질 차이를 알 수 있는 객관적인 정보가 부족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제품간 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