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원외위원장들 지역관리
현역 의정보고회-특강 활동
지역구 바닥민심 잡기 주력

내년 국회의원 총선이 1년여 남았지만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지역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여야가 논의하고 있는 선거제도 개편과는 별개로 지역을 탄탄히 다지는 게 올 겨울의 최대 과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여야가 대대적으로 공천 물갈이를 시도하게 되면 현역 의원들도 안심하기 어렵다.

만일 공천에서 배제되는 경우, 무소속 출마도 검토해야 할 상황이 될 수 있어서다.

여기에다 지난 20대 총선거에서 패배했던 경쟁자들과 신진 인사들도 지역을 열심히 관리하고 있어 현역 의원들이 마음 편히 쉴 상황이 아니다.

특히 민주당 소속의 원외위원장 상당수는 지난 20대 총선거에 이어 현역과의 ‘리턴매치’를 위해 절치부심해 온 상태로 파악된다.

이런 여러 이유로 현역 의원들의 ‘지역 집중’ 분위기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현역들은 의정보고회나 지역 방문 등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자신의 의정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민주평화당 대표를 지낸 국회 4선의 조배숙 의원(익산을)은 이달 5일부터 지역 의정보고를 시작해 이달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익산을 지역은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출신인 한병도 전 의원과의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곳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소속인 조배숙 의원은 지난 해 국정감사와 의정활동을 통해 정부 측에 한국GM, 군산조선소 대책 등 지역 경제 회생 대안 마련을 강력히 촉구해 왔다.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을 지낸 이춘석 의원(익산갑)은 지난 10일부터 의정보고를 하고 있다.

이달 25일까지 예정이다.

민주평화당 김종회 전북도당위원장(김제부안)은 지역 방문 및 국회 특강을 병행 중이다.

김 의원은 15일 ‘잘못 알고 있는 동양사상과 역사’를 주제로 동양사상 제2강을 진행했다.

국회의원을 포함해 일반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특강에선 참석자들이 앙코르를 연호해 당초 1시간 예정된 강의가 2시간 이상으로 늘어났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전북도당위원장(완주진안무주장수)도 의정보고를 계획 중이다.

안 의원은 15일 “지역구가 워낙 넓지만 최선을 다해 의정보고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16일, 무주군부터 의정보고에 들어갈 계획이다.

선거제도 개편에 당력을 총집중하고 있는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이번 주중 의정보고서를 인쇄해 내주 중 발송하는 등 의정보고 일정을 잡는 중이다.

현역 의원들이 의정보고 등을 통해 지역구민들에게 가깝게 다가서는 반면 총선 경쟁자들도 지역에서 상주하며 바닥민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선거법 등으로 인해 행동에는 제약을 받지만 선거법 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공공기관장 임명설이 돌았던 K씨는 “한 우물만 파고 있다”면서 “현역 의원에 비해 여러 가지로 불리하지만 선거법 내에서 최선을 다해 지역민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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