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추위 최종후보 결정발표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
986억 사상 최대 실적 거둬
경제발전기여 적임자 판단

임용택 전북은행장이 3연임에 사실상 성공했다.

JB금융지주 자회사CEO임원추천위원회(자추위)가 은행장 최종 후보로 우여곡절 끝에 임용택 현 은행장을 결정·발표한 것으로, 이에 홍성주 은행장에 이어 3연임에 성공한 두 번째 은행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20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JB금융지주 사옥에서 열린 자추위에서 차기 전북은행장 최종후보로 임용택 현 은행장을 단독 추천했으며, 17일 임 행장의 3연임을 확정했다.

이로써 임기 만료일이 같았던 JB금융지주 김한 회장은 경영에서 물러나지만 임 행장은 김 회장의 뒤를 이을 김기홍 회장 내정자와 지난 9일 연임이 확정된 송종욱 광주은행장과 함께 JB금융그룹을 이끌어 나가게 됐다.

사실, 임 행장의 3연임 성공까지 여러 억측과 우여곡절이 많았다.

김한 회장과의 인연으로 2011년부터 JB우리캐피탈 사장을 역임하고, 2014년 제11대 전북은행장으로 선임된 뒤 2017년 연임했다.

이에 김 회장과 행보를 같이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함에 따라 전북은행도 자행 출신의 은행장이 나와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예상과 달리 전북은행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지난해 말 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하면서도 롱 리스트조차 만들지 못하면서 지연되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여러 억측이 지역 내에서 쏟아져 나왔다.

은행 내에서조차 불안감이 맴돌았으며 조직 균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과장에서 전북은행 부행장 인사 및 직원 인사가 단행, 임 행장이 3연임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해석과 함께 임추위 역시 임 행장을 후보군에 올리면서 분위기는 3연임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이를 두고 은행 안팎에서는 첫 자행 출신 행장을 배출하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도 나왔지만 대체적으로 전북은행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상황이었다.

4년 넘게 전북은행을 이끌며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3% 늘어난 98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데다 포용적 금융을 통해 향토은행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등 내실과 위상 강화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임 행장의 탄탄한 경영능력은 지주 내에서도 전북은행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해 줄 것이라는 점에서는 특히 이견이 없는 분위기였다.

이런 지역의 여론과 같이 자추위 역시, 금융에 대한 경륜과 폭넓은 식견을 갖추고 있으며 취임 이후 지역은행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내실을 다져왔고 이를 통해 앞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 행장을 또다시 적임자로 판단했다.

임 행장의 3연임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내에서는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는 순간 예상했던 결과라며 조직의 안정화를 더욱더 강화, 김한 회장 뒤를 잇게 된 김기홍 회장 내정자와 함께 지역 금융산업 발전에 더욱 힘써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임용택 행장은 1952년 전남 무안군 출생으로 서울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후 토러스투자전문 대표, 메리츠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대표, 페가수스 프라이빗 에퀴티(주)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후 JB금융지주에 합류해 JB우리캐피탈 사장을 거쳐 전북은행을 이끌고 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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