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으로 나무를 캐달라고 유인한 뒤 포크레인을 절취한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다.

임실경찰서는 지난 10일 오전 11시 30분께 임실군 관촌면의 한 마을에서 나무를 뽑아달라고 포크레인을 부른 뒤 차주 C씨(41)가 점심을 먹으러 간 틈을 타 2,400만 원 상당의 포크레인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씨(37)와 그의 형 B씨(39)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피해자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이들을 붙잡았다.

두 형제는 “나무를 뽑아달라” 며 포크레인 기사를 불렀고 동생 A씨가 기사에게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유인한 뒤 형인 B씨가 견인차에 실어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원래 내가 몰던 포크레인인데 경제적인 문제로 지인에게 팔았다” 며 “지인이 C씨에게 포크레인을 되판 것을 알고 다시 찾아오려고 했다” 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형제는 처음부터 포크레인을 훔칠 목적으로 피해자를 유인했다” 며 “포크레인은 회수해서 피해자에게 되돌려 줄 예정” 이라고 말했다.

/김현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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