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지난 12월부터시작
롯데백-이마트 전년比 각각
58%-146% 판매 매출 신장
사과-배등 현장 판매 주력

도내 유통업계가 오랜만에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설 매출의 ‘초반 성적’이라 할 수 있는 ‘사전예약’ 실적이 지난해보다 급성장, 특히 포근한 날씨로 인해 사라진 겨울 상품 판매 부진을 메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매장 내 상품 진열을 확대하는 등 현장 판매 마케팅에 주력, 설 특수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23일 롯데백화점 전주점, 이마트·롯데마트 전주점 등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설 명절이 지난해보다 10여 일 앞당겨짐에 따라 일찌감치 명절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초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현재 사전예약을 마무리하고 있는 단계로, 유통업체 대부분 매출 실적이 지난해 설 명절 사전예약 때보다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롯데백화점 전주점(지난해 12월 17일~21일 기준)의 경우, 설 선물세트 판매 매출이 지난 설 명절 때보다 58%나 신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명절 선물의 효자품목 중 하나인 A 브랜드의 홍삼 제품 판매는 157.9%나 급등했다.

이전과 달리 상품권 판매에 집중하기 위한 선물상담팀이 꾸려지지 않은 상황에서의 실적으로, 이는 경기 여건을 고려한 중저가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의 꾸준한 판매도 설 명절 매출을 뒷받침해 준 것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매출 실적만 봐서는 지난해보다는 설 명절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 같다며 “특히, 다양한 할인 이벤트와 상품군을 확대했다는 점 또한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이 추세라면 올 설 명절 매출은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3사 역시 지난해 설 명절 때보다는 나아진 분위기로, 최근 포근한 겨울 날씨로 인한 난방·방한용품 판매 부진을 메워주고 있다.

 특히, 이날 사전예약을 마무리한 이마트 전주점의 경우 지난 설 명절 때보다 매출이 146.8%나 신장했다.

 품목별로는 주류가 367%나 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신장했으며, 건강식품 역시 256%나 늘었다.

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통조림세트로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으며, 비식품 품목에서는 생활용품세트가 지난 설 명절 대비 70%가량 신장, 전체적으로 중저가 상품이 대세로 파악됐다.

24일 사전예약이 마무리되는 롯데마트나 홈플러스도 이와 비슷한 분위기다.

이에 도내 유통업계는 이 같은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중저가, 고가 등 다양한 소비층을 공략한 상품을 선보이며 현장 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전예약 실적이 곧 명절 매출의 바로미터로 여겨질 만큼 명절 소비 트렌드로 안착했다.

경기가 나아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사전예약 판매 실적이 개선된 것은 이런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행사와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였기 때문”이라며 “현재 사전예약 매출이 좋은 편으로 업계 대부분 출발에 만족하는 표정으로 앞으로는 사과, 배 등 신선식품을 전면에 내세워 현장 판매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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