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SI 99.3 전년동기비 1.6%P
하락··· 전년 최저보다 낮아
경기판단 CSI 71 6개월연속
지속··· 소비-고용 악순환

해가 바뀌었지만 경기 전선에 드리운 먹구름이 걷히지 않으면서 도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도 나날이 위축되고 있다.

더욱이 향후 경기나 생활형편도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소비심리 및 내수시장에 이어 고용시장 여건 또한 악화될 게 불 보듯 뻔한 만큼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경기 활성화 방안 및 소비심리 개선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28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19년 1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의 현재와 미래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3으로 지난해 12월보다 1.6%p 정도 하락했다.

새해 들어서부터 기준치인 100을 하회한 것으로, 지난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11월(99.8)보다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내외 경기 사정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소비자 심리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셈이다.

우선,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CSI는 전달과 동일한 92였다.

지난해 단 한 번도 100을 넘긴 적이 없는 가운데 이달에도 마찬가지로, 가계 형편이 나날이 나빠지고 있다는 뜻이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는 현재경기판단 CSI는 전달보다 1p 하락한 71로, 6개월 연속 7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체감 온도가 여전히 낮은 것으로, 이는 특히 소비 심리 위축을 더욱 가속화 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익산 넥솔론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의 악재가 최근 2년간 전북경제를 덮쳤지만 이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무너진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함에 따른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6개월 뒤를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 CSI(93)가 전달보다 2p 하락한 데다 향후경기전망 CSI는 83으로 기준값을 하회한 것으로 집계,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전북경제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취업기회전망은 CSI(84)는 전달보다 2p 상승했지만 이 역시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한 만큼 고용시장에 부는 한파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고용 위축 등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위기에 봉착한 전북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단계적인 경제 활성화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도내 경제 전문가들의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소기업 지원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올해도 대내외 경기 여건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상업구조가 열악한 전북경제에 부는 한파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이에 새로운 성장 동력에 따른 산업지형을 다시 그리고 세부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만 소비심리도 살아나고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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