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동미술관 3월3일까지
민화 등 3가지주제 소장품전
전주미술관 '규방문화' 전시
비녀-반짇고리 등 작품 선봬

전주교동미술관은 2019년을 맞아 소장품전을 진행한다.

지난해 교동아트미술관에서 명칭을 변경한 교동미술관은 ‘민화-만나다’, ‘피우다’, ‘환희’ 등을 주제로 한 세 개의 소장품전을 마련했다.

우선 ‘민화-만나다’ 전시는 3월 3일까지 진행되며, 예부터 집집마다 걸어두고 감상했던 민화 10여점이 선보인다.

새해를 맞아 부귀와 평안을 상징하는 ‘모란도’를 필두로 해와 달, 다섯 개의 산봉우리, 소나무, 폭포 등 영원성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도’와 다산의 기원과 가족애 등의 뜻을 담고있는 ‘초충도’ 등을 만날 수 있다.

‘피우다’ 전시는 2월 10일까지 진행되며 봄을 기다리며 꽃과 자연을 주제로 한 기획전이다.

자연의 이야기를 강렬한 색채와 두터운 물감으로 표현한 이희춘의 ‘스프링’, 꽃의 생명력과 감동을 담아낸 고 장령의 ‘모란’ 등 순수하고 편안한 작품들로 풍요로운 기운을 기대하고 있다.

세 번째 전시인 ‘환희’는 2월 10일까지 총15여점이 선보인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풍경을 역동적인 필체로 담아낸 작품들을 비롯해 새롭게 피어나는 생명의 기쁨과 환희를 느낄 수 있는 전시다.

고 김치현의 ‘천년의 꿈’, 고 김용봉의 ‘전주 하정’ 외에도 박남재 교수의 ‘남원산동’, ‘선유도에서’ 박만용의 ‘새벽’ 등을 만날 수 있다.

전주미술관도 2월 24일까지 부녀들의 공간인 규방을 주제로 한 ‘예술로 승화시킨 규방문화’ 전시를 진행한다.

규방은 조선시대 양반집 규수들의 생활공간으로, 이들에 의해 생성된 공예장르를 규방문화로 지칭된다.

규방문화는 비녀, 누비, 반짇고리 등 다양하지만 규방문화의 꽃은 자수다.

자수는 삼국시대부터 시작해 시대에 맞게 다양하게 발전됐다.

하지만 일제 침략과 더불어 서양문물이 들어오면서 쇠락하기 시작했다.

다행스럽게 최근 들어 전통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전통예술로 인정받고 자리잡고 있는 추세다.

이번 전시는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수놓았던 자수를 비롯하여 조각보, 배게, 비녀, 반짇고리, 나비장 등 규방을 장식했던 다양한 전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병풍, 사방탁자, 자기 등 여인이 사용하던 규방을 옮겨놓은 사실감 높은 디스플레이로 규방의 모습은 물론 생활상까지 엿 볼 수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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