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으로 가장해 의류와 구두를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전주시내 의류와 구두 매장 등 8곳에서 6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씨(44)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종업원이 한눈을 판 사이 의류 매장에서 옷을 옷걸이 채로 훔쳐 도주하거나, 구두 매장에서 구두를 구경하다가 진열된 상품을 태연하게 신고 나오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매장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착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범행 장소 인근을 배회하다 300∼400m 거리의 영화관 화장실에 들어가 훔친 옷으로 갈아입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기분이 우울하면 물건을 훔쳤다” 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범행 수법으로 미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현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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