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국제공항-상용차
예산 성공배정-조기착공
정치권에 달려 총력전을
무안공항 전남견제 차단

이제 공은 정치권으로 넘어갔다.

지난 29일 정부 발표로 확정된 새만금공항, 미래형 상용차산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이후 이제 도민들의 관심은 정치권으로 집중된다.

전북 정치권이 예타 면제 이후의 주요 과정을 책임지고 커버하고 차질없이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업 관련 예산 확보는 물론 타 시도 지역의 견제도 적극적으로 방어해야 한다.

‘새만금국제공항 건립’,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 등 2개 사업이 정부 예타 면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도내 정치권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특히 최대 현안이었던 새만금공항 예타 면제가 확정되면서, 도내 여야 의원들은 30일 예산 확보와 조기 착공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새만금공항의 경우 2023세계잼버리의 핵심 SOC라는 점에서 가능한 새만금잼버리 이전 완공을 목표로 도내 정치인들이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실제로 새만금공항 건설을 위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국가예산을 조기에 성공적으로 배정하는 것은 도와 정치권의 탄탄한 팀웍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 중에서도 전북 정치권의 역할이 중요하다.

도내 의원들이 국회 상임위와 예결위 등을 통해 국가 예산의 충분하고 조속한 반영을 요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도내 의원들은 또 새만금공항에 대한 인근 시도의 견제도 적극 방어해야 한다.

일례로 광주전남권에선 새만금공항과 무안공항이 겹친다면서 중복투자 논란을 제기했다.

광주전남연구원은 지난 해 연구보고서를 통해 새만금공항 추진은 공항 이용객 중복 등으로 국가 공항정책에 역행할 뿐 아니라 공항시설의 중복투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었다.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이미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한 것이다.

그러나 새만금공항과 무안공항은 지리적으로 차이가 있을 뿐더러, 새만금공항의 경우에는 새만금을 환황해, 동북아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선 필수 SOC다.

무안공항은 무안공항대로 고객을 유치하면 되고, 새만금공항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이용객 유치에 나서면 별 문제가 없는 것.

더욱이 새만금공항은 이전 정부에서 예타 면제가 확정된 사업이다.

이번에 전국적으로 ‘무더기’ 예타 면제가 되지 않았더라도 새만금공항은 당연히 예타 면제 사업인 것이다.

따라서 인근 지역의 무리한 공세와 우려는, 도내 의원들이 조기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 사업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따른 경제 초토화 국면에 어느 정도 도움을 주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군산GM과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은 군산권은 물론 인근 지역에도 심각한 경제 후유증을 일으키고 있다는 우려가 많다.

도내 정치권이 미래형 상용차 산업이 조속히 제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여야가 한 목소리를 내는 게 결국 군산권 경제 회생을 위한 길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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