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역사회가 갈수록 각박해지고, 외로움을 표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소식이다.

최근 2년간 이웃과의 단절·소외감이 모두 감소됐고, 마음을 털어놓을 곳 또한 찾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이는 전북도가 지난해 8월 17일부터 9월 4일까지 만 15세 이상의 도민 2만3천136명을 대상으로 '2018 전북 사회조사'를 벌인 결과에서 나타났다.

이 자료에는 어려움이 닥칠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웃이 있냐는 질문에 ‘도움 받을 수 있다’는 응답이 54.4%로 지난 2016년 64.4%에 비해 10% 포인트나 감소했다.

‘20만원을 빌릴 수 있는 곳이 있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가 67.5%로 2016(73.6%)년과 비교해 6.1% 포이트가 줄었고, ‘주변에 이야기 상대가 있다’는 응답도 2016년 78%와 비교해 6.7%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또 도민 가운데 월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 가구는 전체의 1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가구 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비율은 12.2%, 200만원 이하는 46%였다.

이 가운데 500만∼600만원 미만은 5.7%, 600만∼700만원 미만은 2.2%, 700만원 이상은 4.3%였다.

반면 전체의 10.6%는 50만원 미만, 16.1%는 50만∼100만원 미만, 19.3%는 100만∼200만원 미만이었다.

도민의 37.7%는 부채가 있으며 주된 이유는 주택 자금 마련(49.3%)으로 나타났다.

저축이 전혀 없는 비율은 44.2%였고 월 50만원 이상 하는 비율은 26.2%였다.

결혼관에 대한 조사에서는 '결혼하지 않더라도 동거할 수 있다'는 응답이 52.

4%였고 '외국인과 결혼할 수 있다'가 67.0%, '결혼 없이 자녀를 가질 수 있다'가 28.8%였다.

가사 분담에 대해서는 '부부가 분담해야 한다(78.9%)'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로는 17.7%만이 '공평하게 분담한다'고 답했다.

만29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근무하고 싶은 직장을 묻는 질문에 28.0%가 공기업을 27.8%가 국가기관이라고 응답하며 직업 선정에서 안정성을 우선으로 꼽았다.

도민 가운데 60% 이상이 노후준비를 하고 있으며 노후 준비 방법으로는 대부분이 국민연금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데이터는 우리 지역사회가 갈수록 각박해지고 사는 게 더욱 힘겨워짐을 보여준 자료가 아닌가 싶다.

전북의 주요 행정가와 정치인들은 이번 전북 사회조사 데이터를 그저 넘기지 말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 면밀이 파악하고 대책들을 강구해 나가야할 것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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