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장 측근 강동옥 주목
"업무추진-자질등 기준돼야"

익산시 체육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사무국장 인선 과정에서 소위 실세 개입 소지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익산시의회는 시 체육회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책을 요구하며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으며, 유인탁 사무국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근 사퇴했다.

사정이 이러하자 익산시는 시 체육회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수습책 마련과 함께 사무국장 인선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역 체육계는 강동옥 전 전북도 체육회 스포츠진흥본부장과 정헌율 시장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박효성 익산시 체육회 비대위 간사의 관계를 주목하고 있다.

강동옥 전 본부장은 “박효성 간사가 전북도 생활체육회 사무처장으로 근무할 당시 6년 동안 모셨다”며 “박 간사와는 한조였다”고 말했다.

특히 “박 간사와 통화에서 시 체육회의 꼬인 부분을 (제가) 풀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박 간사로부터 추천하겠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효성 간사는 강동옥 전 본부장에게 시 체육회 사무국장 추천을 약속한 적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다만 박 간사는 “사무국장을 노리는 사람들은 많지만, 체육행정 경험 등을 갖춘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체육행정을 잘아는 사람이 사무국장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 체육회 사무국장 물망에 오른 양정권 익산스포츠클럽 회장, 김성태 전 시 체육회 과장 등은 강 전 본부장에 비해 체육행정 경험이 부족하다.

지역사회 모 인사는 “익산시 홍보담당관 및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공모 과정의 잡음을 되풀이 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업무 추진력과 자질, 소통능력 등이 인선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비대위 간사가 사무국장 인선에 관여할 위치는 아니다”며 “능력과 자질을 평가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사무국장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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