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북교육감이 3·1운동 100주년을 앞둔 시점, 교육현장에서의 역사의식 교육 고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교육감은 11일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현재 1919년으로부터 100년이 지났지만 일제 침략지배, 식민지배의 상처는 그대로 잔재하고, 일본은 지금도 계속해서 도발을 하고 있다”면서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올해는 특별히 학교에서 3·1운동의 역사적 의의에 관심을 가지고 교육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교육감은 1910년 일본이 조선을 강제로 집어삼킨 것을 전문가들조차 ‘한일합방’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크게 비판했다.

김 교육감은 “일제가 조선을 삼킨 것을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하나로 합치는 것을 의미하는 ‘합병’으로 표현하면 되겠느냐”면서 “우리 입장에서 정확하게 말하면 ‘조선병탄’이다”고 지적한 뒤 “일제강점기 잔재 중에서 학교 명칭 등에 동·서·남·북이 담겨진 학교 이름 등 우리 사회저변 언어에 남아있는 일제 강점기의 각종 잔재들을 지속적으로 청산해 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김 교육감은 일선 학교에서 시행되는 각종 공사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개선 구축을 주문했다.

김 교육감은 “학교에서 진행되는 공사들이 전체를 조감해서 보는 게 아니라 각 부서별로 처리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1~2년을 공사 속에서 지낼 수 있다.

그러면 늘 공사에 시달리고 그 피해는 아이들에게 가게 된다”면서 “단위학교별로 2~3년의 공사일정을 정리하고, 그것을 시설과에서 총괄, 각 사업부서가 문제에 대응하는 체계적 시스템 구축을 운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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