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침체 장기화 소상공인
자산컨설팅 업무 요구돼
인력 분산-축소 편의성↓
신규지점 신설 등 뒤따라야

전북신용보증재단(이사장 김용무·이하 전북신보)의 규모 확대와 인력 충원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경제 침체 장기화 속에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로, 특히 단순 보증 업무에서 벗어나 소기업·소상공인의 자산 컨설팅 업무까지 종합적인 파트너로서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11일 전북신보에 따르면 지난해 보증건수는 2만2천713건, 보증규모(공급액) 4천485억2천900만원으로, 계획대비 각각 92.0%, 102.0% 달성했다.

지난 2017년과 2016년 건수는 각각 2만1천492건, 2만641건, 규모는 각각 3천963억7천200만원, 3천519억7천600만원으로 집계, 해마다 보증건수·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경기 악화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내수시장이 침체된 데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해외시장 진출 여건 역시 녹록지 않아 소기업·소상공인의 자금난이 악화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

이에 전북신보는 올해도 4천50억원을 공급 목표로 설정, 전북경제의 실핏줄인 소기업·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물론 보증규모 확대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 등 우려의 시각도 있지만 이를 염려해 문턱을 높일 경우 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은 더욱 악화될 게 불 보듯 뻔한 만큼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북신보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신, 경기 상황과 지원규모 확대로 보증사고에 대한 위험부담은 보증심사 및 사후관리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는 한편, 그동안 지적돼 온 컨설팅 부분을 더욱 강화해 전북신보의 기능을 업그레이드시킨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문제는 수년째 지적되고 있는 전북신보의 인력과 규모이다.

지금도 다른 지역의 재단보다 보증업무 강도가 상대적으로 센 편인데 만약, 여기서 업무의 강도를 높일 경우 자칫 과부하에 따른 서비스의 질 하락, 자산건전성 악화 등이 우려된다는 의미다.

현재 전북신보는 전주시 완산구 본점(전주·김제·완주·진안·무주)과 군산·익산지점(서부권역), 정읍지점(남부권역), 남원지점(동부권역) 등 총 5개 지점으로 구성, 보증 담당 인력은 본점 10명, 군산·익산 각각 4명, 정읍·남원 각각 3명씩 배치돼 있다.

역할이 강조되면서 업무 다양화로 인해 보증업무의 인원이 이전보다 축소된 것으로, 1인당 보증업무 처리 건수(지난해 기준)는 본점이 1천49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본점이 전주서부신시가지로 이전하면서 덕진구와 더욱 멀어진 데다 완주, 진안, 무주 지역의 소기업·소상공인들도 거리상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용 편의성과 컨설팅 업무를 강화해 보증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꾀함으로써 소기업·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규 지점 신설 등 전북신보의 규모를 지금보다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컨설팅 기능에 대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인원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만큼 이를 위한 인력 충원도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김용무 이사장은 “업무량이 많은 것에 대해 알고 있기에 인력을 충원해 가고 있다. 이를 통해 서비스의 질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또한, 조직 확대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무진장 지역 등에 영업점을 확충하거나 제3금융도시 지정 및 금융타운 조성과 관련해 혁신도시에 영업점 확충 등 다양한 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보증 소외 계층이 없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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