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와 밀을 봄에 파종하려면 품종과 시기 선택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1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밀과 보리, 귀리 같은 맥류 파종을 하지 못했거나 파종 이후 겨울나기 중 한파 피해로 수량 감소가 우려될 경우 봄 파종으로 부족분을 보충하면 된다.

이 때 식용 밀과 보리, 사료용 청보리의 봄 파종은 품종이나 재배 방법이 가을 파종과 다르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때 이삭이 일찍 패고 초여름 고온기 전에 알곡이 빨리 차는 품종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지역별 파종 시기를 보면 남부는 2월 중순∼2월 하순, 충청 이북은 2월 하순∼3월 상순까지다.

0℃ 이상의 평균 기온이 1주일 이상 이어진다면 일찍 파종하는 것이 좋다.

봄에 파종하면 새끼를 칠 수 있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가을 파종보다 파종량을 25% 이상 늘려 줄기 수를 확보해야 한다.

비료도 전량 밑거름으로 줘야 한다.

보리와 밀 파종량은 10a당 20∼25kg이 적당하고 10a당 45kg를 파종할 때 같이 뿌린다.

또 단일비료를 줄 때는 10a당 요소 21kg, 용성인비 44kg, 염화가리 7kg를 한 번에 뿌려준다.

가뭄으로 땅이 말라있는 상태라면 기계로 땅을 눌러주는 것이 싹 틔우는 데 유리하다.

논에는 배수로를 내고 물이 잘 빠지도록 마무리를 해야 습해를 막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재배생리과 오명규 과장은 “적절한 품종을 골라 제때 파종하는 것은 맥류 봄 파종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과정이므로 유의사항을 반드시 지켜 재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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