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오는 2025년 고교학점제 본격 도입을 위해 시도교육청, 지원기관 합동으로 ‘고교학점제 중앙추진단’을 구성해 제도 개선 및 일반고 대상 학점제 기반조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11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을 충족하면 졸업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에 발족된 고교학점제 중앙추진단은 오는 2020년 발표할 고교학점제 종합추진 계획 등 제도 개선사항을 논의하고 연구·선도학교 확대, 직업계고 학점제 우선 도입 준비 등 향후 학점제 기반을 마련하는 데 구심점 역할을 맡게 된다.

정부는 2022년 모든 고교에 고교학점제를 부분도입하고, 2025년에는 전 과목 성취평가제를 도입해 고교학점제를 본격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학생 69.65%, 교사 76.01%가 ‘만족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고교학점제를 도입하려면 수업시수(단위)를 ‘학점’으로 바꾸는 것을 넘어 진급·졸업 기준을 정해야 하고, 수강신청 시스템과 수업·평가방식 등을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 추진단은 교육부 차관, 세종시 교육감(교육청 대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한국교육개발원장,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이 공동 단장을 맡는다.

평가원이 운영하던 기존 고교학점지원센터는 교육개발원, 직능원도 추가로 참여하게 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운영한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는 105곳에서 올해 354곳으로 확대된다.

102곳이 참여하는 연구학교는 학생선택형 교육과정 운영, 맞춤형 학습관리 등을 연구한다.

일반계고 178곳 등 252개교가 참여하는 선도학교는 교육과정 다양화와 학교 혁신사례를 발굴한다.

연구·선도학교 운영 2년 차인 올해는 고교학점제에 근접한 형태의 운영 방식을 모색하고 공·사립별, 지역별 대표 모델 등을 도출해 나갈 예정이다.

일부 학교에서 시범운영 중인 고교학점제 수강신청 프로그램은 기능을 개선해 2020년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일반고에 학점제 도입 기반을 조성키 위해 기존 ‘고교 교육력 제고사업’ 중 고교학점제와 관련된 사업에 66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오는 2020년에는 ‘고교학점제 기반조성 사업’으로 개편된다.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한 학교에서 진행하는 수업을 다른 학교 학생도 동시에 들을 수 있게 한 교육방식인 ‘온라인 공동교육과정’도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방과후 과정 등으로 진행됐지만, 올해 충남교육청에서 정규 교육과정으로 시범 편성할 계획이다.

교장(부장교사) 800명, 선택과목 직무연수 1,000여명 등 교원 3,000여명을 교육하고, 교원 역할 변화에 대비해 대학원과 연계한 연수과정을 올해 신설한다.

도서관을 ‘러닝센터’로 바꾸고 학생들의 이동 동선도 최소화하는 등 학점제형 공간기준을 마련해 올해 교과교실제 도입학교부터 적용한다.

교육부는 향후 권역별 ‘찾아가는 설명회’와 ‘전국 순회 정책공감콘서트’를 개최하고, 고교학점제 홈페이지(www.hscredit.kr) 기능을 강화해 자세한 정보를 안내할 방침이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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