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고용률 57.1% 1.7%p↑
취업자구 89만4천명 기록
실업률 3.8% 22개월만 최고
일용근로자↑··· 양-질 악화

내수시장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고용시장에 부는 한파가 그치지 않고 있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경영난에 시달리는 기업들이 좀처럼 채용문을 열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일부 기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 규모를 축소, 문을 닫는 자영업자도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하고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견인, 창업 활성화 기반 강화 등을 속도감 있기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월 전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고용률은 57.1%로 전년동월보다 1.7%p 상승했다.

취업자 수는 89만4천명으로, 전년동월보다 2만4천명 정도 늘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1년 전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이어, 실업률은 3.8%로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이 역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년동월보다는 1.6%p 상승했으며 실업자는 1만6천명 증가한 3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이 전년동월보다 3만5천명(29.1%) 정도 증가한 15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취업자의 7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와 광공업은 1년 전보다 각각 1만명(-1.6%), 1천명(-0.9%) 감소한 61만5천명, 12만5천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와 임금근로자 모두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는 1년 전보다 1만5천명 증가한 30만명으로, 이는 무급가족종사자가 25.7%(1만2천명)나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임금근로자(61만1천명)의 경우 임시근로자(-11.6%)를 제외하고는 상용근로자(4.3%)와 일용근로자(17.7%) 모두 늘면서 전년동월보다 9천명 증가했다.

 상용근로자와 일용근로자가 증가한 것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아파트 분양이나 새만금공사 등 건설업의 사정이 나아짐에 따른 것으로 분석, 하지만 일용근로자가 대폭 확대된 데다 건설업 또한 일시적인 요인인 많은 만큼 안정적인 일자리가 확대됐다는 의미로는 볼 수 없다.

결국, 고용시장 여건이 사실상 1년 전보다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무급가족종사자, 일용근로자 증가 등 일자리의 양과 질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성장 동력 확보해 경기 활성화를 이끌어 내고 고용시장 개선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경영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규모의 한계가 있는 내수시장보다는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할 수 있는 체계적·지속적인 정책 추진이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도내 중소기업 지원기관 관계자는 “경기가 쉽게 살아나지 않으면서 고용시장 침체도 지속되고 있는 모양새다”며 “일자리는 결국 기업경기와 비례하는 만큼 기업 활성화를 꾀해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 질 또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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