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개 제품 적발 전년비 25%↑
중국-유아동 제품 가장 많아

해외에서 안전문제로 리콜된 제품이 국내 시장에서는 유통·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북미 등 해외에서 결함·불량으로 리콜된 제품의 국내 유통 여부를 모니터링한 결과 총 132개 제품이 적발됐다.

2017년 적발된 제품 수(106개)보다 24.5%가 증가했다.

적발된 제품 가운데 국내 공식 수입·유통업자가 판매하는 승차식 잔디깎이 등 11개 제품은 사업자의 자발적인 교환·환급 및 무상수리가 이뤄졌다.

하지만 국내 공식 수입·유통업자가 판매하지 않거나 확인이 어려운 121개 제품은 통신판매중개업자 정례협의체를 통해 판매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판매 차단 조치를 내렸다.

적발된 제품 중에는 제조국 정보가 확인된 제품이 87개로, 이 중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35개(40.2%)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미국(26.4%)이 많았으며, 이어 독일 (5.8%), 영국·이탈리아(4.6%) 등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아동·유아용품이 38개(28.8%)로 집계, 음·식료품이 24개(18.2%), 화장품 21개(15.9%)였다.

특히 아동·유아가 완구 부품을 삼켜 질식될 가능성이 커 시정 조치된 제품이 20개(51.3%)를 차지하기도 했다.

문제는 해외리콜 제품은 글로벌 유통사를 통해 유통·판매되는 특성상 판매가 차단됐더라도 다시 유통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에 소비자원은 적발돼 판매를 차단한 제품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재유통 여부를 확인하고 추가 조치하는 등 사후감시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도 해외직구나 구매대행 시 이 같은 리콜제품을 구매하지 않기 위해서는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또는 열린 소비자포털 행복드림을 통해 외국 리콜 제품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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