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COD 11.0mg/ℓ 기록
"상류서 6급수 강물 유입돼"

전북 녹색연합은 4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질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새만금 유역의 수질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4일 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새만금 유역의 만경강 수질은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기준으로 6급수에 해당하는 11.0㎎/ℓ를 기록했다.

또 새만금호로 흘러드는 동진강도 8.4㎎/ℓ를 기록, 수질 개선 사업을 시작한 2001년(6.6㎎/ℓ)보다 되레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새만금호의 수질은 COD 기준으로 측정 장소에 따라 5.2∼11.0㎎/ℓ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바닷물이 거의 다다르지 않는 상류 지점은 6급수에 해당하는 수질을 기록했고, 배수갑문 근처는 4급수의 수질을 보였다.

녹색연합은 "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새만금호의 수질은 바닷물의 유통량과 비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상류에서 6급수 수준의 오염된 강물이 유입되는 가운데 담수화를 유지하면 새만금호는 생명이 살 수 없는 죽음의 호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와 전북도는 4조원을 들여 추진한 새만금 수질 개선과 담수화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이제는 해수유통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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