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화원연합회 '전북의 향토문화유산'
도내 14개 시군 문화재 지역성-역사성 집대성

전북문화원연합회는 전북의 향토자료시리즈로 ‘전북의 향토문화유산’을 발간했다.

향토문화유산은 국가문화재나 도지정문화재가 아닌 시군에서 자체적으로 지정한 것 또는 지정되지 않았더라도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고 여겨지는 것을 말한다.

향토문화유산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다른 삶의 방식을 살고 그 삶의 양식이 지역만의 특색있는 문화를 일궈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만하다.

하지만 우리는 그동안 이런 향토문화에 별로 관심을 가지지 못한 게 현실이다.

대한민국이 오랫동안 중앙집권시대가 계속됐고, 이런 시대를 거쳐 산업경제는 물론 사회문화적 여건들이 모두 중앙 집중 일변도로 이뤄져왔기 때문이다.

때문에 서울과 지방으로 나뉘어질 뿐 어떤 특수한 지역문화가 따로 형성될 여지가 없었다.

지역의 향토문화가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지방자치시대 이후였다.

각 지역마다 지역특색을 가지고 지역 활성화의 수단으로 삼기 위해 지역의 향토문화유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각 지자체는 조례를 만들어 해당 지역 시군의 향토문화유산을 지정해 나름대로 보존하려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조례지정이 없는 곳도 있고 조례가 있다해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되지 못한 것들도 많은 실정이다.

이번에 발간된 ‘전북의 향토문화유산’은 국가지정이나 도지정 문화재를 제외한 각 지역에서 지역의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거나 비지정이라도 향토문화유산으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 것을 찾아서 수록하고 있다.

때문에 책 안에는 유무형의 문화재와 독특한 전통 등 각 지역의 지역성과 역사성을 반영하고 있는 모든 것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도내 14개 시군의 문화재와 독특한 전통 등 지역의 역사성과 지역성을 반영한 것들을 집대성해 향토사 관계자 뿐 아니라 일반주민에게도 매우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책은 해당지역의 유무형 향토문화를 찾아 해당 문화유산에 대한 명칭, 종별, 지정문화재 여부, 소재지, 면적 등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으며, 관련 글이 읽기 쉬운 문장으로 구성됐다.

전북문화원연합회 나종우 회장은 “향토유산은 산업적 활용과 개발의 잠재력이 풍부하며, 다양한 형태의 가치를 가지고 있어 지역 정체성, 차별성,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중요한 정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또한 지역 축제나 관광에도 중심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책이 나올 수 있도록 현장을 답사하고 자료를 모은 집필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원연합회 김태웅 회장은 “지방문화원이 향토문화 계발, 보급, 조사, 연구 업무를 수십년간 책임과 사명감을 가지고 수행할 수 있는 근거는 애향심과 긍지를 가지고 지켜온 것 때문이다”며 “최근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면서 각 지자체가 해당 지역 향토문화유산을 지정해 보존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책의 발간은 대단한 의미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격력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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