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지자체 공동성명서 발표
광주 토양정화등록 대응 협력

“오염토양 반입 문제는 비단 임실군만의 문제가 아니다. 섬진강 유역 11개 지자체 모두가 하나되어 섬진강 오염유입을 원천 차단하겠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임실군 오염토양정화업체 시설 허가 논란과 관련 섬진강 유역 11개 지자체회원으로 구성된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가 임실군과 함께 대응할 것을 결의했다.

이날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는 임실치즈테마파크 지정환홀에서 제37차 정기회의를 갖고 “오염토양으로부터 섬진강을 보호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하며, 토양정화업 변경등록 취소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광주광역시장은 강력한 반대의견을 무시하고 처리한 삼현이엔티의 토양정화 등록을 즉각 취소할 것과 △삼현이엔티는 입고된 오염토양 350톤을 즉각 회수처리하고 △국회에 계류 중인 토양환경보전법의 조속 처리를 강력히 촉구했다.

옥정호에서 불과 2.1km 떨어진 임실군 신덕면 수천리 공장부지에 광주광역시가 토양 정화업 변경등록 수리를 허가해 줬다는 것이다.

이에 협의회는 섬진강 상류지역인 임실군에 오염토양을 반입처리 할 수 없도록 섬진강 오염유입을 원천 차단하자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토양정화업이 정상 가동되면 상시적 폐수배출 및 집중호우 시 오염토양의 유출로 섬진강 댐 및 하류 수계에 악성오염물질이 유입되어 수질오염이 가중, 삶의 터전이 파괴될 것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식수원이 오염되면 주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또한 옥정호에는 멸종위기 법정보호종 Ⅰ급인 수달(천연기념물 330호), 멸종위기 Ⅱ급인 삵,잿빛개구리매,새호리기,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323-8호), 원앙(327호) 등이 서식하고 있다.

이 같은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인정받아 환경부가 습지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국가습지를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협의회 회장인 심 민 군수는 “섬진강 유역의 11개 지자체가 오염토양으로부터 섬진강 수질을 보호하는 데 적극 앞장서 주셔서 감사하다”며 “진안군 데미샘에서 발원하여 광양만으로 흐르는 우리의 보고인 섬진강이 오염된 토양 유입의 위험에 처하지 않고, 자연적 가치를 보전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아 지켜내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토양오염시설에 반대하는 임실 군민과 정읍시민 등 600여명은 광주시청을 찾아,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광주시의 부당한 행정조치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향후 전북도민의 총 궐기집회 및 광주시청 점거농성도 불사하겠다고 선포했다.

/임실=김흥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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