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덕진공원 부지내
12월 조성 계획 연화마을
주민합의 실패 반대 고수

전주시가 반려인구의 증가로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반려동물놀이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3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시 동물복지 마스터플랜’에 따라 완산구와 덕진구에 각각 1곳의 반려견놀이터를 조성할 계획아래 우선 덕진권역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벽에 부딪혔다.

덕진권역 반려동물놀이터는 덕진동가 656-5번지 일원으로 덕진공원 부지내에 위치(인근 연화마을), 7,000㎡ 정도 규모로서 사업비 5억6,5000만원을 투입해 오는 12월까지 조성하는 것으로 돼있다.

조성시설은 울타리를 설치하고 놀이기구, 포토존, 휴식공간 및 카페 등 수익시설과 화장실 및 벤치 등이다.

하지만,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부지가 결정되면서 반려견의 배변 등으로 인한 악취와 소음, 불법주정차 등을 우려하는 인근 연화마을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전주시는 지난해 12월 연화마을 주민 대상으로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관련 주민설명회와 주민 면담을 실시했으나 아직까지 주민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주민들은 여전히 냄새, 소음 등에 대한 우려 등으로 반려동물 놀이터를 혐오시설로 인식해 설치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주민들의 반대로 덕진권역에 이어 완산구에도 적당한 부지가 물색되는 대로 반려동물 놀이터를 추가 조성한다는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 반대는 비단 전주 뿐 만이 아닌 전국 곳곳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만큼 보다 신중히 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례로, 서울 서초구는 지난 2017년 7월 반려견놀이터를 조성해놓고도 인근 주민의 극심한 반발로 인해 개장조차 하지 못한 채 철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 관계자는 “혐오시설 인식을 종식시키기 위해 마을주민 대상으로 선진지 견학을 실시하고, 반려동물 놀이터 운영에 있어 마을주민을 채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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